어제 1월6일 토요일 소백산 산행을 하였다..
작년연말 휴가때 갈려다 못가고 이번에 갔는데
연일 따뜻한 날씨에 별기대 없이 갔었다..
그러나 영주에 들어서자 눈내린 흔적도 있고 매표소에 들어서자
방금전에 기상특보가 해제되어 조금 앞에 온 사람들은 돌아갔다고 한다..
다행이다..
기상특보가 내렸다는 말은 눈이 많이왔다는??
올라갈땐 날리는 눈만 맞으며 올랐는데 정상부근인 비로봉에 가까워지자
정말 말로만 듣던 유병한 소백산 칼바람에 눈보라까지 휘몰아쳐 혼을
빼놓는듯 했다..
하지만 무사히 정상에 올랐다..^^
소백산 비로봉 바로근처에 주목군락지이다..
철조망으로 쳐져있어 좀 아쉬웠다..
비로봉 바로 아래에 있는 대피소다..
들어서자 기온차땜에 카메라가...^^
저기서 다들 라면이나 보온도시락에 따뜻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혼자서 거의 얼어붙기 직전의 김밥을 먹었다..
속까지 추워졌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내가 나오고 얼마안되 관리소 직원한테 사진찍히고 단속되었다고 한다..^^
단 몇분동안 날씨가 개였다..빛을받은 설경이 장관이있다..
멀리 대피소와 오른쪽에 비로봉이 보인다..
냉동실이다..ㅎㅎ
능선부분은 칼바람땜에 나무가 못자란다고 한다..
비로봉과 제2연화봉 사이 인듯하다..
한쪽볼이 세찬 눈보라에 얼어붙어 빨갛다..ㅎㅎ
폭설속에 묵묵히 산행을 하는 사람들...
연화봉에서 눈보라는 거의 극에 다다랐다..
웃고있는듯 하지만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 혹독한 날씨에 산을 오를 수 있는 건강함이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그리고 산에 오르면 잡념이 없어지는것 같아 좋다..
하산길에 희방사라는 아담한 사찰이 있었다..
카메라를 배볼록이같이 품에 안고 다녔지만 바로 렌즈에 눈이
붙어 사진이 엉망이다..^^
주차장으로 돌아오기전에 내 모습이 어떤가 싶어 보았다..ㅎㅎ
이때까지도 눈은 엄청많이 내렸다..
눈땜에 힘은 들었지만 눈땜에 즐거운 산행이었던것 같다..
나오는길은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되 버스까지 미끄덩 거리고
바로 사람들은 안전벨트 찾고..ㅎㅎ
앞에 탄사람들이 내려 고갯길에서 계속 모래 뿌려가며 빠져나와
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