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날 제법 쌀쌀한 가운데 비슬산을 올랐다...
늘 그러하듯 혼자서 아침 간단히 먹고 아파트 입구에서 깁밥두줄을 챙긴다음
비슬산으로 달렸다..
차에서 내리자 싸늘한 기운이 느꼈졌다...
그래도 쟈켓은 꺼내지 않고 베낭을 메고 발길을 재촉했다..
조금 걷자 춥다는 느낌은 많이 안들었다..
비슬산 정산을 얼마 남겨놓지 않는길이다..
올라오는 도중에 간간히 눈발이 날렸는데 꼭 냉동실에 들어와있는 기분이다..
눈이 좀 많이 왔으면 더 좋았으련만...
그냥 함 찍어 봤다.. 비슬산 정상...ㅎㅎ
겨울산을 자주 다녀본건 아니지만 대체로 날씨가 험해 시계가 별로 좋지않다..
능선에서의 바람도 심해 뼈를 파고드는 바람을 피해 김밥하나 먹을곳 조차 마땅치 않았다..
산행하면서 첨으로 DSLR을 들고 가봤다..
배낭도 32L짜리지만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이나 컸다..
삼각대는 가져갈까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별 고민없이 표준줌 하나 마운트 해 가지고 갔다..
내가 갖고 있는게 표준줌에서도 꽤나 무게가 나가는 거다..
그냥들고 찍어도 한참 후면 팔이 아플정도로...
근데 산에서는 무게도 무게지만 화각이 좀 좁은것 같다..
담에는 조금 가볍고 화각도 넓은 초광각 렌즈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