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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

눈꽃산행에 눈꽃은 없었던 선자령 산행

쉬는 토요일 하루전, 내일은 뭘 하며 보낼까 하다가 선택한 산행이었다..

혼자 즐길 수 있는게 그닥 많지 않기에 선택의 폭은 항상 좁다..

 

순수산행을 산악인 마냥 정말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기에 뭔가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데 17일날 강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눈꽃을 살짝 기대 했었다...

그닥 산새가 훌륭하지 않아도 새하얕게 뒤덥힌 설원과 뿌러질듯 나뭇가지위에 쌓인 눈꽃은 눈길에 허우적대며 힘들게 올라가도 충분한 보상이 된다..

일정표에 올라와 있던 태백산을 갈까 생각하다가 겨울에만 이미 두번정도 가본곳이고

버스편만 제공하는 산악회의 공지에 긴급으로 선자령 눈꽃산행이 잡혔다 하여 오후늦게 신청을 하고 07시3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장장 4시간이 걸려 도착한 산행지 입구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부터 시작하였는데 시계반대방향으로 선자령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로 선자령은 백두대간에 포함되는 코스인가 보다...

어제부터 날씨는 좀 풀렸는데 시작부터 바람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곳에 풍력 발전단지가 조성이 된지도...

 

 

 

 

 

 

 

11시30분쯤부터 산행을 시작 하였는데 같은버스를 타고 온사람들은 벌써 다 가고 혼자만 뒤쳐진듯 하다..

빨리 올라가고 싶지만 한참동안이나 이런식으로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하므로 추월을 할 수가 없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는지 정말 울나라는 전국민의 산악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다..ㅎㅎ

 

 

 

마치 행군을 하듯 앞쪽으로도 행렬이 끝이 안보인다...

 

 

 

 

동해전망대가 좋다고 하여 100m 정도 우회를 하여 전망대에 올라왔다...

동해가 보여 동해 전망대란 이름이 붙은거 같은데...근데 날씨가 안좋아 바다는 그 어디에도 안보인다..

그나마 아침보단 날씨가 좀 좋아졌지만 깨끗하지 않는 날씨와 기대했던 눈꽃은 찾아볼 수 없고 그냥 횡~해 좀 아쉬웠다...

 

 

 

 

 

 

 

세찬 바람탓에 풍차들은 열심히 잘 돌아가지만 걷기엔 별로다...

감상할 풍광도 별로 없기에 그냥 걷는데만 열중...

 

 

 

 

 

 

 

 

바람이 만들어 놓은 작품?

그저께 대관령의 적설량이 29cm라 했는데 워낙 바람이 세서 그런지 어떤곳은 눈도 없었다..

또 어떤곳은 한 1m이상 쌓인곳도 있었고...

 

 

 

 

나무까지 눈으로 뒤덮혔다면 풍차와 잘 어울어 질것도 같은데 바람이 넘 많이 불어 아마도 눈꽃을 기대하긴 좀 힘든곳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날씨도 별로 안깨끗하고 해서 일부사진들은 픽쳐스타일을 클리어 모드로 바꾸고 노출을 몇단계로 과하게 플러스 해줬더니

 하일라이트 부분은 좀 날아 가지만 뭔가 모를 시원함을 주는거 같다...

 

 

 

 

 

 

 

 

그저깨 29cm가 왔다는 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저게 강풍에 세차게 빙글빙글 돌아가는데도 안뿌러지는게 신기하다..

기둥옆에 사람이 정말 작아 보인다는...

 

 

 

 

 

 

생각보다 선자령 정상은 금방 나왔다...

총 산행거리는 12km 쯤 되는데 눈만 없다면 그냥 산보 수준이지 산이라 하기도 좀 글코 얕은 언덕 같았다...

요기도 해발은 1157m쯤 되지만 뭐 시작이 거의 800m대 정도에서 시작하는지라 볼거리도 없고해서 산행이 빨리 끝났음 했었지만 생각보다 넘 빨리 정상이 보여

좀 그랬었다...

 

 

 

저마다 앞에서 사진찍는다고 북새통이었다...

나도 보통은 인증샷을 남기지만 그닥 큰 미련없이....

 

 

 

 

큰 재미는 없을것 같지만 백두대간 종주를 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종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산행을 하면 뭔가 동기부여도 될것 같고 하고나면 뿌듯함도 있을것 같다..

 

 

 

 

 

 

 

겨울산에 오면 밥먹을때가 가장 곤혹스러운데 이분들의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다..ㅎ

어떻게 비닐을 가져와 저렇게 설치할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저렇게 마치 공기를 넣은듯 빵빵하게 버티고 있는것도 신기하다...

주변으로는 컵라면 끓여먹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뜨끈뜨끈한 국물은 참 먹고 싶었지만 물 끓일동안은 추위와 싸워야 하고 또 혼자서는 귀찮기도 하고 해서

난 그냥 챙겨간 빵한조각으로 급하게 먹고 계속 걸었다...

 

 

 

다시 저 비닐을 보니 아마도 안에서 버너를 피워 따뜻한 공기때문에 저렇게 빵빵해 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기구가 빵빵해지는듯한 원리로...

다행이도 저 부분은 바람을 좀 피할 수 있는곳이라 저렇게 할 수 있지만 어떤곳은 산행내내 세찬바람과 싸워야 하는곳도 있던데 그런곳은 무겁게 들고가서

헛수고만 할듯...

 

 

 

 

 

 

요즘 산에 가면 간혹 이런분들을 한번씩 마주친다...

정말 집채만한 베낭을 메고 산행을 하던데 힘이 얼마나 좋아야 저정도의 베낭을 메고 산을 오를 수 있는지...

당근 뭔가 또다른 보상이 있기에 저런 무거운 베낭도 마다하지 않고 오르겠지...

 

 

 

 

 

 

마치 밀가루를 뿌려 놓은듯....

 

 

 

건너편으로 올라갈때의 길이 보인다...

어느쪽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에 교행에 방해가 안되려면 저렇게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라고 했었다...

특히나 눈땜에 길이 좁아진 상태에서 교행할때는 좀 힘들었다...

 

 

 

왼발!왼발! 발 바꾸어 갓~!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리고 일행이 아니어도 이렇게 줄을 설 수밖에 없다...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둘레길,자락길 등등 온갖길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난다..

걷기운동이 좋은만큼 좋은현상인듯...

 

 

 

 

 

 

 

 

 

 

 

하산길 옆으로 양떼 목장이 있었다...

철망이 있어 양떼목장을 관광온 사람과는 구분을 둔듯 한데 저 오두막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SLR클럽에선 참 자주도 본듯 하다...

뭐 하는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냥 관람용으로 만들어 놓은게 아닐까 하는데 딸랑 오두막 하나 만들어 놓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은거보면 사람들의 여가활동은 는 반면 갈 만한곳이 충분치 않다는것 같기도 하고..

몸이 날려갈듯 한 바람에 철망 틈사이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이게 코다리인가?

구워먹으면 맛있겠다...

 

평소엔 산행을 하면 이런저런 사진찍다가 시간을 대충 채워서 내려오곤 했는데 이번엔 그냥 걷는데 열중하다보니 예정보다 한시간 정도나 빠른 15시 30분쯤에 내려왔다..

휴게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뜨끈한 국물 생각에 어묵 2개를 사먹었는데 2천원이란다... 어묵도 예전만큼 큼지막 한것도 아니고 국물도 맹탕인데 가격표도 엄따.. 바가지가 좀 심한듯...

남는 시간을 떼우려 휴게소 안에 들어와 라면하나 또 사먹고 이레저래 시간떼우다가 17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또 4시간이 걸려 내려왔다..

 

이동시간만 왕복 8시간이 걸린 산행치곤 좀 별로였던 산행...

제작년 12월에 갔던 함백산 눈꽃은 정말 좋았는데 운이 많이 따라줘야 되는것 같다...

폭설이 내린 다음날 화창하게 하늘이 열리고 날씨가 깨끗하면 정말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는데 직장인에게는 그 날짜를 맞추기가 그리 쉽지 않은듯 하다..

올 겨울이 가기전에 또 한번 그런기회가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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