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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

변산국립공원 산행

약 3주만에 일욜날 쉬어 보는거 같다..

요즘 날씨는 춥지만 눈이 많이 내려 폭설로 뒤덮인 설산을 올라보고 싶었는데 시간을 잘 맞추기가 힘들다..

어쩌다 한번씩 이용하는 교통편만 제공해주는 산악회에 보니 아직 한번도 못가봤고 살짝 구미도 당기는 변산 산행이 있었다..

일요라이딩도 있어 조금 망설여 졌다.. 하지만 서쪽지방부터 눈이 온단다..

변산이면 서쪽 아니던가..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걸까?

최초 출발시간 7시를 성서홈플로 착각하고 전날 늦은 시간까지 가벼운 음주에도 불구하고 5시 조금 넘어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하고 6시20분쯤 집을 나섰다..

그리 추운곳은 아니란 생각에 점심으로 찬 김밥도 먹을 수 있을것 같아 집앞에서 김밤 좀 사고 집결지에 도착했더니

그제서야 생각난다..한 50분정도는 밖에서 버스를 기다린거 같다.. 7시 30분 성서홈플 도착인데..

좌석배정도 살짝 문제가 있었지만 무사히 버스에 몸을 얹고 한참을 달린다.. 3시간30분 정도 걸린단다.. 정말멀다..

그와중에도버스기사님이 길을 잘 못드는 엄청난 실수를 하신 바람에 시간이 1시간 정도 더 지체되어 버렸다..

작년초 지리산 갔을때의 기사분도 그랬었는데... 산행 가이드가 도저히 안될것 같으니 종착지인 내소사 인근만 산행하자고

하자 등산객들이 웅성거린다.. 차를 5시간 가까이 타고 왔는데 말이 되냐고..

일단 조금 무리를 해서라고 강행을 하기로 하고 12시쯤 산행지 초입에 도착을 했다..

예전에 한겨울 강원도 산행이나 좀 험한 산행에선아저씨들 밖에 없었는데 조금 따신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부부끼리 오신 아주머니들도 보인다..

근데 이분들은 동작들이 좀 굼뜨시다.. 다른때는 신발끈 조여매고 있음 다들 가시고 나 혼자만 남곤 했었는데..^^



그림이 너무 복잡혀~

간단한 그림을 보자..


이제 산행을 시작한다..

눈은 참 많이 왔는데 나무위에 눈이 없어서 좀 아쉽다..

오후부터 눈이 내린다고 했는데 올듯 하면서도 날만 잔뜩 흐리다..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업힐이다..

해발은 고작 500m도 안되는 산들인데 거의 0m에서 시작을 하다보니 육지의 1000m급 산들과 맞먹는다..

앞에분들 금새 다 따라잡고 1등으로 올랐는데 급 방전되는 바람에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너무 급하게 걸었더니 디다~

잠시 한숨을 돌려본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가파른 경사길...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보니

월명암이라는 사찰이 눈에 들어온다..


눈이 족히 30cm이상은 내린듯 하다..



월명암 대웅전..

눈 때문인지 단청 색감이 무척 화려하게 느껴진다..



지붕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다..


등산객들이 잠시 머물렀다가 가곤한다..

난 한참을 머물러 둘러봤는데 깊은산중에 있는 사찰이라 그런지 맘도 편안하고 느낌이 좋았다..






대웅전 앞에서 본 마당이다.

날씨가 너무 안좋아 멀리까지 맑게 보이진 않지만 이런곳에서 아침에 눈을 뜬다면 잡념이 사라질것 같다..



천국으로 가는 문?


마당끝에서 다시금 멀리 내다보았다..


맑은 공기에다가 저런벽에 걸어서 말린 시래기는 왠지 더 맛있을것 같다..ㅎ


생뚱맞게 홀로 서있던 나무.. 좀 외로워 보이는듯 하기도..^^


내린눈의 양이 가늠이 간다..ㅎ


시간을 너무 지체해도 안되기에 월명암을 뒤로하고 열심히 또 걷는다..



저멀리 아까 지나왔던 월명암이 보인다..

여기서 보니 꽤나 높은곳에 자리잡고 있었군...


겨울이어서인지 아님 날씨 탓인지 꼭 무채색의 수묵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산새를 기대하고 온 변산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날씨까지 별로 안좋았지만 풍광을 보는 순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점점 더 안좋아진다..

눈발이 날렸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하는데 점점 더 어두워 지고 시야도 점점 더 안좋아지는듯 하다..




요기 아랫부분이 저수지라고 한다..

가뭄탓인지 물은 보이지 않았고 눈밑에 아마도 어느정도의 얼음은 있을듯...




저런곳 아랫부분엔 조그만한 정자가 하나 있을법도 한데..ㅎ


나도 여태 청설모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었군...ㅎ
근데 이쁘긴 다람쥐가 훨 이쁘다.. 설악산에선 다람쥐 정말 많이 봤는데 설악산 전체가 꼭 다람쥐 농장같았다..


계단들이 눈땜에 그냥 경사로가 되었다..

등산객들 발자욱에 길이 예쁘게 났는데 온통 허여니까 잘 표현이 잘 안되네..ㅎ


자 이제 직소폭포를 한번 보자..

직소폭포가 여기있을줄이야 도착해서 알았지만 그 이름은 익히 많이 들었던 기억이다..


저기 멀리 가운데 부분에 보이는게 직소폭포다.. 조금 실망이다..

물줄기가 얼었는데 그것도 너무 가늘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려 광각만 들고 갔더니 요럴땐 쪼매 아쉽네..









저멀리 바다가 있던 저수지가 있던 뭔가있을것 같은데 날씨땜에 보이질 않는다..


기상이 점점더 악화되어간다..

난 소담스럽게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기대했는데 그냥 자잘한 눈들이 부슬부슬 내린다..

그것도 산에선 바람과 함께 내리니 꼭 비가 내리는거 같기도 하고...


미끄러지면 끝장일꺼 같다..

안그래도 경사가 좀 심한곳에서 등산객 두분이 쩔쩔 매길레 시원하게 추월하다 보기좋게 미끄덩해 쫘악~

좀 민망했다..ㅎ 빨리 가봤자 얼마나 빠르다고...


저 아래 오늘의 종착지인 내소사가 보인다..

사진으로 보니 눈발이 조금 굵어진거 같기도..



산행내내 경사가 좀 급한데가 많아 생각보단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코스가 짧아 가뿐하게 산행을 끝내고 기대했던 내소사로 들어가 보았다..


내소사 들어가는 길이다..

산행시간도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아 둘러볼 시간도 충분하다.. 하지만 눈은 눈을 뜨기 힘들정도로 자잘하게 많이 내린다..

천황문?


날씨탓에 잘 안보이지만 사찰뒷편 산새도 꽤 좋을것 같은 느낌이다..


천황문 천정에 걸려있던...

입구에 들어서자 전경이 보였는데 삭막한 겨울임에도 그 나름데로 참 좋았다..

많은 사찰을 다녀본건 아니지만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아름다운 사찰인거 같다..

잠깐 네이버 백과사전을 뒤져 봤다..

- 내소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33년(백제 무왕 34)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1633년(조선 인조 11) 청민(淸旻)이 대웅전(大雄殿:보물 291)을 지었는데,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가히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후 1865년(고종 2) 관해(觀海)가 중수하고 만허(萬虛)가 보수한 뒤, 1983년 혜산(慧山)이 중창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루었다. 이 밖에도 고려동종(高麗銅鐘:보물 277),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보물 1268), 3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124), 설선당(說禪堂)과 요사(전북유형문화재 125) 등 여러 문화재가 있으며, 정문에는 실상사지(實相寺址)에서 이건(移建)한 연래루(蓮來樓)가 있다.

내소사의 유래에 관하여, 일설에는 중국 당(唐)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와서 세웠기 때문에 내소(來蘇)라 하였다고도 하나 이는 와전된 것이며, 원래는 소래사(蘇來寺)였음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되어 있고, 최자(崔滋)의 《보한집(補閑集)》에도 고려 인종 때 정지상(鄭知常)이 지은 〈제변산소래사(題邊山蘇來寺〉라는 시가 기록되어 있다. 또 이규보(李奎報)의 《남행일기(南行日記)》에도 소래사라 하였는데, 이것이 언제 내소사로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부속암자로는 청련암(靑蓮庵)·지장암(地藏庵)이 있다. 1986년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전북기념물 78)으로 지정되었다. 일주문(一柱門)부터 천왕문(天王門)에 걸쳐 약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관음봉(觀音峰:433m) 아래 있는데, 관음봉을 일명 능가산이라고도 하는 까닭에 보통 능가산 내소사로 부르기도 한다.


오른쪽 편으로 들어서자 템플스테이 하는 건물인듯 하다..

몇년전 두달간의 리프레쉬 휴가때 못 해본게 좀 아쉬웠는데 언제 기회가 된다면 정말 조용하고 공기좋은 곳에서 며칠만

해보고 싶다..


자잘한 눈들이 너무많이 내려 한가롭게 거닐진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여름엔 고무신 겨울엔 털신..^^

스님이 기거하는 방인지.. 아님 고시생? 템플 스테이 하는분? 문이 너무 부실해 밤엔 좀 무서울것 같다..^^

건물들이 참 정갈한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해인사 갔을때 스님께서 저런 북치는 소리를 한번 들은적이 있는데 심장을 울리는 소리라고 해야 하나?

암튼 무척 여운이 오래남는 소리였다.. 다시금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종이에 소원을 적어서 묶어두는게 있었는데 하나 적어서 매달아 놓고 싶었지만 마침 종이가 더 떨어지고 없었다..

얼핏보다 눈에 뛴 앙증맞은 그림..ㅎㅎ

얼마나 오래된 대웅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것 같다.. 소박한듯한 탑은 진짜 무척이나 오래된거 같은데..

법당안에 들어가서절 한번 드리고 싶었는데좀 뻘쭘하단 느낌이 들어 항상 생각만 하고 그냥온다..


많은 어머님들이 다 자식들 잘 되라고 달아 놓은게 아닐까?ㅎㅎ

안에 다원도 있었다...

떠들면 안되고 정자세로 오직 차만 마셔야 될듯..ㅎㅎ

아까 월명사 대웅전과는 달리 단층무늬가 없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뭘까?


장인의 손으로 하나 하나 조각했을듯 하다..

최근 드라마의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뜬~"이 거의 유행어가 되다시피 했는데..ㅎ


궂은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을 오신분들도 꽤 있었다..

억양이 다들 전라도분들..ㅎ





기념품가게도 예뻐보이길레 한번 들어가 볼까 하다가 눈도 너무 많이 맞았고 해서 그냥...


저 나무는 또 몇년이나 저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

똑 같은자리에서 오랜 세월동안 이곳을 찾는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에 또그의 할아버지 등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았을듯 하다..

나가기 전 다시금 뒤돌아 전경을 담아본다..

무슨나무일까?

봄에 꽃이 핀다면 참 아름다운 터널이 될것 같다..


아쉬운 맘에 또 한번 뒤돌아 보고..


다시금 앞을 보면 유명한 내소사 전나무 숲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들어가고 약 150년전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른아침 아무도 없을때 혼자 걸어보면 참 기분좋을것 같은 길인데 오늘은 시간도 좀 늦은데다가 날씨까지 궂어

너무 어두웠다..

사람없을때를 기다려 보았으나 완전 깜깜하기 전까지는..ㅎ





눈이 조금만 더 일찍 펑펑 내려 전나무위에 소담스렇게 쌓였다면 길이 더울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일주문 바깥풍경이다..

5시30분까지 버스로 오라고 했는데 내소사에서 한참을머물렀음에도 4시 30분정도밖에 안되었다..

그래도 버스가 차야 떠나기에 차안에서 또 한시간을 기다렸다는..ㅎ


오늘 걸었던 산행지도..

한번도 못가본 변산이기에 약간의 투어도 하고 싶었지만 버스이기에 바다도 한번 못보고 오로지 산행만 했다..

차창 밖으로로 창에 습기땜에 하나도 안보이고 올땐 또 눈땜에 4시간 조금 더 걸렸다..

장시간의 이동으로 조금 피곤하지만 그래도잘 다녀온듯 하다..

언젠가 가족이 생긴다면 변산쪽으로 휴가를 잡아보는것도 거리는 멀지만 낯선곳이라 볼거리도 많을것 같고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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