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행

함백산 눈꽃산행

대구엔 아직 늦가을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영동지방엔 금요일날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눈이 토요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일요일엔 개인다는 예보에 마침 일요일날 쉬게 되었고
태백산과 함백산중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함백산으로 낙점!

7시에 집을 나서 버스타는곳에 갔더니 온통 등산객들이다..
산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울나라 만큼 산행을 많이하는 나라도 드물것 같다..
시내버스타듯 버스에 올라 요즘엔 아침도 주길레 안동휴게소에서 안동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버스를 지겹도록 탔다..

근데 영주나 봉화쯤 가면 온통 눈세상일 줄 알았는데 눈도없고 날씨도 따뜻한것 같다..
난 설경을 보러 산행을 하는데 왠지 헛걸음 하는건 아닌지..
하지만 만항재를 올라가는 순간 온통 눈 폭탄을 맞은듯 눈세상이었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도로가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올라가는 내내 멋진 설경에 내려서 맘껏 느끼고 싶지만 아쉽게도 버스다..
단체로 움직이면 이런게 좀 불편하다는...

습기가 장난아닌 버스차창을 열심히 닦아가며 설경에 푹 빠져있는데 어느새 버스는
만항재 1300m고지에 도착을 했고 12시 가까이 되어서야 정암사까지 걷는
산행은 시작되었다.. 부여된 시간은 고작 4시간 남짓...

아이젠을 했음에도 워낙에 많은 눈에 아직 다져지지도 않아 완전 허우적 댔다..
허우적 대다 약간만 헛발을 딛으면 짧은 내다리론 눈이 적은곳은 무릎위까지, 많이 쌓인곳은 거의 허벅지 끝까지 빠져 화들짝 놀라곤 했다..
어지간히 눈이 와도 스패츠는 필요없었는데 오늘은 없었으면 완전 큰일날뻔 했다..

완전 초보코스임에도 눈땜에 허우적 대며 올랐더니 속도는 안나고 힘은 곱절로 들었다..
그래도 나무에서 눈이 다 떨어졌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이 멋진 설경도 볼 수 있었고
정상부에선 미니 온도계로 영하 10도 가까이 되었지만 한겨울의 -20도에 칼바람에 비하면 밥먹을때
빼곤 아주 따뜻한 수준이었다..
다만 산행코스에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나무가 좀 많았드라면 하는 아쉬움이...





















































마치 저 기지 땅아래 지하 기지에선 마징가 제트가 존재 할것만 같은 느낌이다..ㅎ

































바람때문인지 나무위에 쌓인눈이신기하게도 꼭 각설탕 같이 되어버렸다..


이분들은 무슨 집채만한 베낭을...

산에서 노숙을 하셨는지 빈몸으로도 올라오기 버거운 산을... 저렇게 큰 베낭은 처음 보는거 같다..




































'국내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바래봉 (20140515)  (0) 2014.05.16
눈꽃산행에 눈꽃은 없었던 선자령 산행  (0) 2013.01.19
소백산..  (0) 2011.06.14
변산국립공원 산행  (0) 2011.01.23
설악산 산행  (1) 200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