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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국외)/동남아(필리핀 보라카이)

신혼여행 1,2일차 (2014.10.12 ~16)

2014년 10월11일 11시 정각.... 드뎌 결혼이란걸 했다..

내 나이 마흔넷에...

 

나의 과제이기도 하였지만 온 집안의 골칫덩이 숙원사업이었던 것이 이제서야 해결이 된샘이다..

다만 너무너무 아쉬운건 아버지께서 몇년만 더 사셨더라면... 또 내가 몇년만 더 일찍 결혼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결혼도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운거고 쉽다면 또 한편 참 쉬운거 같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건 이런저런 욕심을 내려 놓으면 맘이 편하다는것..

 

어쨋던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결혼이란걸 하고 신혼여행이란것도 떠나게 되었다..

원래 신혼여행지는 뉴질랜드와 호주를 연계해서 갈려고 했었는데 신행치곤 기간도 좀 길고 또 그쪽 동네엔 우리완 반대로 봄이지만 아직 많이 쌀쌀해서

초록을 좋아하는 나로선 우선 어디서 들었는지 세계 3대 해변에 들어간다는 보라카이로 신혼여행지를 정했다..

큰 고민없이..

 

 

 

통상 보라카이 상품들이 밤에 공항에서 출발해서 새벽에 호텔에 도착하는 일정이 많았다..

밤 비행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좀 별로 였는데 여행사에서 비행시간과 호텔변경이 맘데로 가능했다..

신혼여행 특성상 가능한듯...

 

그래서 결혼식 담날 오전 10시 35분 인천출발 비행으로 끊어놓고 여유있게 가기 위해 그전날 공항근처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그 많은 공항근처 게스트하우스들이 여유를 두고 전화를 했음에도 모두 빈방이 없다해서 아주 남감했는데 그나마 딱 하나 남았던 패밀리룸으로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묵었다...

 

인천에서 깔리보공항까지 비행시간은 한 4시간쯤 이상 되었던거 같은데 비행기가 좁아서 힘들었다..

 

 

 

 

깔리보에 내려서 또 한 두어시간 차로달리고 배를 타야지만 보라카이를 들어갈 수가 있었다..

밤비행이나 낮비행이나 지치긴 매 한가지..

 

 

 

 

 

 

 

 

 

 

 

 

 

꼭 제주도 같기도 하고....

맨날 트레킹 위주로 개고생하며 다니다가 휴양지는 첨인데 어떨지...

 

 

 

 

 

깔리보 공항에 내렸다...

공항으로 연결되는 통로같은건 없다... 바로 노천으로..ㅎ

한국에는 가을이 깊어지는데 여긴 적도 조금 위에 있는지라 후끈하다...

 

 

 

좁아서 조금 불편했지만 우리를 안전하게 모셔다 준 필리핀 항공 뱅기...

 

필리핀은 7000여 개의 섬들로 구성된 나라라구 한다..

1565년부터 에스파냐가 정복하였고, 1898년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에스파냐-미국 전쟁으로 미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며

1943년 일본 점령을 거쳐 1945년 미국군이 탈환한 후 독립하였다고...

 

인구는 1억명이 넘고 면적은 30만 400㎢에 달해 대충 울나라와 계산해보면 땅떵이가 3배가량 크다...

 

 

 

 

 

 

 

 

 

공항에서 픽업차량을 타고 항구로 간다..

차량이 좀 깨끗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울나라에서도 남쪽으로 가면 야자나무를 볼 수 있지만 저렇게 야산에 야자나무가 자연스럽게 자리나는 풍경이 좀 독특했다...

 

 

 

 

 

항구에서 저런 배를 타고 잠깐 달려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간다...

 

 

 

 

 

보라카이에 도착해서는 또 저런 작은차를 타고 호텔로...

참 다양한 교통수단들이 이용된다..ㅎ

 

 

 

 

 

 

 

호텔에 도착해 간단하게 가이드 미팅을 하고 야외 풀장에서 수영도 조금 했다...

따지자면 수영이 아닌 헤엄을 좀..ㅎ

한번도 이런 야외풀장에서 놀아본적이 없는데 나름 잼있었다...

 

 

 

 

 

 

룸에서 바라본 식당...

룸도 비교적 깨끗하고 수영장도 맘에 들었다...

 

 

 

 

 

여기 온다고 수영복도 샀다...

내가 언제 저렇게 뱃살까지 쪘는지....

 

 

 

 

 

 

 

첫날은 그냥 쉬고 둘쨋날 오후부터 일정이 있었다..

원래 와이프는 사진찍히는걸 정말정말 싫어하는데 가이드가 양몰이 하듯이 몰자 어쩔수 없이 찍힌다..ㅎ

 

 

 

 

 

 

 

난 회를 썰어주나 했었다..

호핑투어 였던거 같은데 낚시 미끼로 새우를 손질 하는듯... 약간 숙성된 새우였는데 냄새가 좀 있었다..

그래도 지렁이나 갯지렁이에 비하면 아주 깨끗한 느낌의 미끼...ㅎ

 

 

 

 

 

 

 

 

 

 

 

낚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

금방이라도 바닷속에 뛰어 들어 큰 물고기를 한마리 잡아 올것같은 이미지였다...ㅎ

 

 

 

 

낚시를 던지자 마자 와이프가 꽤 큰 물고기를 한마리 건져 올렸다...

그 이후에도 계속 건져 올렸는데 소싯적 낚시꽤나 했던 난 한마리도 못잡고 끝났다..ㅎ

물고기를 넘 사랑한 나머지 안 잡은건지도..ㅎ

 

 

 

 

 

 

 

잡은 물고기를 전부 모아서 기념촬영....

저 물고기들은 다 풀어줬는지 몰겠네..

 

 

 

 

 

 

선택으로 파라세일링을 했다...

갔다온 사람들이 별 잼 없다는 소리도 들었고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하고 싶다고 그래서 했다..

쇼핑이 별로 없는 대신 은근히 가이드가 뭐라도 하나 해줬음 하는 눈치도 있고 또 경험삼아 한번 해보는 것도...

근데 뜨자마자 와이프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ㅎ

아마도 내가 타자 그랬음 몸성히 못 돌와 왔을지도...

 

 

 

 

 

 

 

 

 

 

 

 

 

 

 

 

 

 

 

 

 

선글라스를 꼈지만 와이프의 넋나간 표정이 느껴지는듯...ㅋ

 

 

 

 

 

 

 

이름조차 이제 생각이 잘 안나지만 착해보였던 보조 가이드이다..

한국에 와본적도 없는데 아주 기본적은 한국어는 조금 했었던 듯...

 

 

 

 

 

선원들이 무슨 해적들 같다...

그냥 개인적으로 했다면 좀 무서웠을듯....ㅋ

 

 

 

 

 

 

 

 

 

 

꼬라지가 참..ㅎ

 

 

 

 

스노우클링도 잠시 했는데 죽는줄 알았다...

수경사이로 계속 물도 조금씩 들어오고 수경아래 고인물을 아무리 코로 안들이 마실려 해도 조금씩 들어 오는데 얼마나 짠지 죽을 지경이더라는...

수경도 좀 탁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배 주변을 좀 맴돌다 그냥 나왔다...

 

 

 

 

 

 

잠시 들어갔다가 저녁먹으로 나와서 석양을 보았는데 참 괜찮았다..

아직 우기의 끝자락이어서 이정도 보기도 힘들다는데 세일링보트의 돛과 어울어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냈다...

 

 

 

 

 

 

 

 

 

 

 

 

 

 

 

 

 

 

 

 

 

 

 

 

 

 

 

저녁을 먹고선 디몰투어가 있었다...

수많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골목길이었는데 크고 화려한 맛은 없으나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었다...

 

 

 

 

 

 

 

 

정보를 찾아볼때 많이도 등장했던 BUDGET 마트...

울나라 슈퍼머켓 정도의 크기인데 엄청 붐볐다... 필리핀 하면 산미구엘 맥주인데 저럄한 가격에 주구장창 마셨다는...

내 입맛에는 그냥그냥 그랬는데 여태껏 캐나다에서 마셨던 빙하수로 만든 맥주맛이 최고였던거 같다...ㅎ

 

 

 

 

 

 

 

 

 

 

 

 

 

새카만 애들이 저렇게 널부러져있는데 까매서 잘 보이지도 않고 누가 실수로 밟기라도 하면 어쩔려구...

저 자세로 저곳에서 잠을 잘 수 있다는것도 대단하다...

 

 

 

 

 

 

 

 

 

 

 

상점마다 밤에는 주로 불쇼를 많이 했었는데 나중에는 성전환 수술을 한 여자도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 보다가 그냥...

 

 

 

 

 

 

 

 

 

 

요기는 들어오는길에 리젠시 비치 호텔...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리젠시 라군이고 같은 호텔인데 이 호텔에 완전 해변가에 있어서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라군이 조금 더 깨끗하고 수영장이 좋아서 그쪽으로 선택을 했었고 이곳과 서로 셔틀도 왔다갔다 하고 해변도 걸어서 채 10분도 안걸렸던거 같다..

이곳엔 와이프 아는 동생이 우리 결혼하고 바로 담날 결혼했는데 여기서 묵어서 룸에도 들어가보고 했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