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에서의 둘쨋날이 밝았다..
잠자리를 옮기면 잠을 잘 못자는 경우도 많은데 더위에 많이 지쳤던 탓인지 쾌적한 온도의 호텔에서 꿀맛같이 잘 잔듯 하다..
일정도 느긋하고 숙소에 있으면 밖의 찌는듯한 폭염도 또 잊어버리게 되고..
숙소 창밖으로 본 모습...
오늘도 역시 날씨는 좋다... 더워 죽을지언정 이런날이 궂은날보다는 나으리라...
여기도 앞에 무얼 지으려는지 한참 공사중이다...
뒷편의 아파트들...
아파트들 디자인이 대체로 이뻤다...
아침먹으로 식당으로...
식당도 다른호텔에 비해 무척 컸다..
음식종류도 많았는데 어떤맛일지 몰라 그냥 대체로 빵 종류만..ㅎㅎ
룸 구조가 욕실과 룸 사이에 저런 통유리식으로 되어 있었다...
연인과 오면 좋겠다는 19금 생각을...ㅋ
상해에서의 숙소에도 저렇게 통유리로 되어있었는데 그곳에는 조그만한 버튼을 누르면 유리와 유리사이로 숩겨져 있던 블라인더가 내려왔다..
이곳도 그런 블라인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진 않았다...
그리고 더운 나라를 다니거나 트레킹을 가면 빨래줄을 챙겨서 다니는데 저게 빨래줄인줄은 처음 알았다..
저런걸 몇몇 숙소에서 보긴 했었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봤었고 때론 파손된체 방치된 숙소도 있었다...
줄을 쭈욱~ 잡아 당겨서 반대편 벽에 걸면 훌륭한 빨래걸이가 되었다...
넘 더워서 하루이상은 옷을 못입겠더라는...
조막만한 내얼굴... 카메라에 얼굴이 다 가리네..ㅋㅋ
아침을 먹고 왔는데도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ㅎ
이제 서호유람을 하러 간다...
세느강이나 싱가폴등에서의 야경을 보며 배타는건 좋아해도 그냥 호수나 이런곳에서 배타는건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덥지만 않았으면... 배안에 에어컨이나 나왔으면 하는 생각뿐...
무료로 대여하는 자전거인듯...
이 동상은 뉘신지...?
가이드 설명을 꼬박꼬박 들어야 하는데 날씨도 덥고 설명도 좀 부실하고....
배들이 참 종류별로 다양했다..
큰배, 작은배, 중간배도있고...ㅋ
이 서호가 인공적인 호수라는데 가이드 말로는 반은 인공이고 반은 자연이라고 한다.. 베이징의 이화원 같기도 하고..
서호는 중국 10대 명승지에 드는 호수이고 희미한 안개에 둘러싸인 모습이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인 서시(西施)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시후(西湖)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하주 서쪽에 위치해서 시후(서호)라 부른다는 두가지 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섬에는 3개의 섬이 떠있다고..
중국인들은 붉은색을 참 좋아하는듯..ㅎㅎ
모자도 붉은색으로... 한자 몇글자는 알겠는데 끼워 맞추지도 못하겠다는...ㅎ
배에 올랐다...
완전 작은배는 아니었지만 역시나 기대했는 에어컨은 없었고 실내는 밖에보다 더 더웠다..
햇볕도 얼매나 강하던지 인상 돌아간다..ㅎ
저 항아리리 같이 생긴것도 가이드에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설명을 들었던 기억인데 이 몹쓸 기억력 땜에...
발을 저렇게 호수에 담그고 배를 타는 사람들도...
근데 왜 저배는 한쪽으로 기울었는지 자칫 뚱한 사람이 기운쪽으로 가기라도 하면 바로 뒤집어질 것 같다...
항주시를 배경으로... 인상 좀 펴시지....
다들 어디갔지?
사람들이 덥다 보니 들락날락 했다..
밖에는 햇볕이 뜨겁고 안에는 공기가 뜨겁고..ㅎㅎ
전용 파라솔?ㅎ
울나라는 요즘 전기자전거를 간간히 볼 수가 있는데 여기서는 전기 오토바이가 꽤 많이 보였다..
일정을 약간 바꿔서 에어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송성가무쇼를 보러 왔다..
낮시간에 어디 돌아다는다는건 거의 자살행위와 같았다는..ㅎㅎ
송성? 송나라의 성이란 뜻인가 보다..
민속촌 같은곳과 공연장이 같이 있었는데 가무쇼 외엔 그닥 볼거리은 없었던거 같다..
덥지만 않다면 구석구석 돌아댕기겠는데 더위가 모든 의욕을 무참하게 꺽어 버리더라는...
덥던 말던 사람은 꽤나 많다..
대부분 현지인들 같았는데 여기도 휴가철인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무지 많다..
아마도 이 더위에도 어느정도는 적응이 된 사람들일지도....
댑다 큰 향로...
중국은 어디가나 저런 향로가 장난아니게 크다...
너무 뜨거워서 벽을 식히는걸까?
잠시 식은땀에 더위를 잊을수 있을지도..
돈내고 비명을 질러가며 왜 저런것을 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ㅋㅋ
이런걸 차력이라 하나?
자그만한 쇼를 했었는데 실력은 그닥..ㅎ
꼬물꼬물 거리는 영상이 좀 신기해 보이더라는...
신혼방 훔쳐 보는것도 아닐테고 다들 뭘 저렇게 보는걸까?ㅎㅎ
포즈들이 다채롭다...
송성 천고정?
이제 공연장에 들어왔다..
이 송성가무쇼는 장예모 감독 제자가 만든거라 하는데...
세계 3대 쇼쯤 된다고 설명을 해 놓은듯 하기도 하다...
누가 선정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화려하고 서호쇼 보단 무대가 가까워 볼만했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나온다..ㅎㅎ
마치 뽀빠이 아저씨 뒷모습을 보는듯 하다..ㅎ
여기 공연장 내에서도 난닝구 패션이..
원래 VIP석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예약을 낮시간으로 급하게 변경하는 바람에 약간 뒷자리로 밀렸다..
VIP석과 거리는 얼마 안되었지만 여기도 앞사람땜에 관람하기가 좀 그랬다..
바로 앞에 통로라 앞사람과 거리가 있었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아 앞사람 이 방해가...
여기도 아빠백통을 물려서 들어갔다..
처음엔 조금 눈치가 보였지만 중국특유의 산만함 땜에 촬영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시야 확보가 힘들뿐...
송성가무셔는 4막으로 구성되어있었고 막이 바뀔때 마다 간단한 한글 자막도 나왔었다..
제 1막은 고대국가의 탄생과
송나라의 건국 태평성대한 시절의 이야기 와 남송 황제의 생일연회
제 2막은 금나라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송나라를 구한 항주 전쟁 영웅 악비의 무용담을 담고 있다고 한다..
제 3막은 전쟁에서 나라를 되찾으니나라의 안녕이 다시 살아나고
서호를 배경으로 사랑과 평온함, 또다시 태평성대함이 찾아 왔음을 그려낸다고...
제 4막은 전쟁이 지나고 다시 태평성대한 나라가 이루어지나니....
자국인 중국 중심의 세계가 다시 펼쳐진다는 내용이라고...
가끔 통로로 배우라도 한번 지나가면 난리가 났다..
다들 사진찍고 구경한다고...ㅎㅎ
장면중에 한복을 입은 배우들의 아리랑 노래를 배경으로 장고춤과 부채춤을 아름답게 연출했다..
한국인을 위해서 집어 넣었나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극중 남송황제 연회에 주변 민족들이 와서 축하를 하는 장면이다 보니 약간은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넣지 않았을까 싶다..
어떤 의도로 이장면을 넣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시대적인 배경에도 안맞다고 하고 자칫 예민한 사람들 보면 기분 나빠 할 수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기엔 귀에 익숙한 음악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보기 좋았다...^^
저게 사람인가?
정말 입이 떡 벌어질만 유연함...
중국엔 이런사람들이 흔해 빠졌겠지만 놀랍기 그지 없었다..
그다가 몸매도 알흠다웠다..ㅎㅎ
이 장면은 삼국지 영화에서도 본듯한데...
순식간에 지나가긴 하지만 말도 여러마리 달려간다...
그리고 넓지 않은 무대임에도 폭포? 뭐 이런것도 나오고 비도 내리고 여러가지 볼꺼리가 있어 볼만하다...
이 사람이 항주의 전쟁영웅 '악비'란 장군 인가보다..
약 1시간 정도... 그나마 더위를 잊어 버리고 시간이 어찌가는지 모를 정도로 공연을 다 보았다...
밖엔 너무 덥다보니 이런 공연이 차라리 부담도 없고 훨 나은듯...
자칭 세계 3대쇼라 하지만 오래전에 보았던 라스베가스에서의 쥬블리 쇼보다는 조금 아쉽다..
그땐 조금이나마 어렸을때여서인지 정말 신선한 충격 자체였는데...
그때는 캠코더를 들고 댕겼었는데 철저하게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한장 없었지만 지금 봐도 정말 화려할것 같다..
라스베가스쇼 와 함께 3대쇼라 하지만 그보단 감흥이 좀 덜했고 그래도 동양적이고 훌륭한 공연이었던거 같다..
가무쇼를 동영상으로도 담아봤다....
다시 불구뎅이 속으로 뛰어 들었다...
저 무더위속에서도 열심히 차를 볶고 계시는 할아버지...
공연 다음일정은 가까운곳에 있는 영은사에 왔다..
가이드 말로는 우리나라의 통도사,해인사,송광사 같이 중국의 3대 사찰이라고 한다..
약 17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뭐 중간중간 약간의 보수는 거쳤을테고...
조그만한 동굴속에 부처님상이 있고 그 바위에 온통 부처님 조각상이었다...
경내에 들어서자 연기가 자욱하다...
안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역시 중국답게 향의 스케일조차 예사롭지 않다..
저렇게 불을 지피고 기도를 드리다 머리카락 홀라당 태워 먹지는 않을런지...
저마다 어떤 간절한 소망을 담고 저렇게 기도를 드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이런곳에 오면 어색함에 저렇게 행동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꼭 맘속으로 기도를 드리는건 있다..
신이 들어주시건 말건 그냥 내맘에 위안을 얻기 위해서..ㅎ
후끈하다~ㅋ
이런건 인공미가 물씬...
좀 어울리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그닥 별보기는 좋지 않은듯 하다..
우리로 치자면 대웅전인 대웅보전 뒷쪽인데 이걸 선재동자오십삼삼(善财童子五十三参) 하는가 보다..
정중앙에는 남해관음(南海观音), 주위에는 탁탑천왕(托塔天王), 위타보살(韦陀菩萨), 손오공(孙悟空), 사대천왕(四大天王), 제공(济公) 등의 조형(造型)을 포함한 150여 명의 불교와 전설인물이 그려져 있다고...
저마다 각기 다른방향을 보고 기도를 드리는게 좀 특이하기도 하고...
대웅보전 뒷건물인듯..
저게 약사전 인가? 한자가 약해서리...
조금이라도 시원하라고 이너웨어를 안입고 상의만 입었더니 민망스럽게시리 땀이 막 베어난다..
그래도 저런 소재의 옷은 땀도 잘 마르고 빨래&건조도 쉬어서 편하다..
다시 대웅보전 내부...
옆쪽인데 18나한(罗汉)이라고 한다..
대웅보전 앞쪽의 불상이다..
저 불상은 1956년 제작된 높이 19.6m의 목조 석가모니 연화좌상으로 향장목(香樟木)으로만들었으며 당대 불상을 모방하여 제작된 것으로 당시
총리의 지시에 따라 황금 60여 냥으로 금박을 만들어 입혔다고 한다..
현재 중국내에서 가장 큰 목조 불상이라고...
한참동안 스님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대웅보전에 들어왔을때 부터 기도를 드리고 있길때 사진을 찍어볼까 했었는데 사찰관계자인지 그냥 관람객인지 사진을 못찍게 해서 황급히 카메라를 내렸다...
이후 한바퀴 돌다가 일행이 사진찍어 달래서 슬쩍 눈치 봐가며 찍어주고 나도 찍고...
뭐 찍으면 안되는 이유는 없을것 같은데...
좀 특이한건 울나라는 스님복이 다 회색인데 비해 여기는 노란색이다...
아마도 중국인들이 금색을 좋아하다 보니 저 색깔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대웅보전 문 안쪽으로 약 20m에 가까운 좌불상의 위엄이 느껴진다..
진짜 앞에서니까 맘도 경건해지고 뭔가 모를 신앙심이 마구마구...^^
저 대웅보전은 33.6m에 달하고 단층건물로서는 중국에서 최대라고 한다..
한때는 3000명의 승려가 있었다는데 이 3000명보다 훨씬 많은 승려가 있는 사찰도 중국에는 있다고...^^
일정 꼴랑 2개 끝내고 완전 지쳤다...
유럽같은 곳이면 하루일정 정도도 이런 더운곳에 오면 한 3일은 나눠서 해야할듯..ㅋㅋ
일정중에 전신마사지가 두번 있었다...
예전에 베이징 갔을때 마사지샵에서는 한국말을 몇마디씩 하는 사람들이 좀 많았었는데 여기선 전혀 소통이 안된다...
오래전에 중국어 한달 배운 아주 희미한 기억에 마사지 아줌마가 머라 말하면 내가 못알아 듣겠다고 '팅부동'이라고 답하고 그럼 아줌마들 끼리 우스워죽을라 한다..
자그만한거에도 웃음이 넘치는게 아직도 순수함을 가지신듯...^^
또 몇마디는 출장으로 갔기에 데이터로밍요금도 부담이 없어 중국어 사전 찾아가며 단어만 찾아 보여주고
나름 잼있다...^^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저녁 먹으로 식당으로 왔다..
규모가 으리으리하고 식당스럽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노래방 혹은 주점이었던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룸에 TV도 있고 싱크대 같은것도 있고,....
시설은 좋았는데 다만 8시30분이 되니까 나가란다... 아마도 식당문은 닫고 2차로 다른 영업을 하는건 아닌지..ㅎ
동파육이라고 한다..
분명 처음먹어 보진 않았을텐데...
우리 입맛에 맞게 지방을 좀 떼어내고 살고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먹을만 했다..
이건 거지닭이라고...
거지닭이라고 뭔가 특색있는건 아니고 그냥 훈제닭 같은것과 맛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이드가 거지닭에 얽힌 얘기를 해 줬는데 기억이 안나고 유래를 찾아 보니까
옛날 중국의 강남지방에 사는 거지들이 인근마을에서 닭서리를 해 그 닭을 숨길 목적으로
흙을 발라 땅에 묻어 두었다고 한다..
어느날 건륭황제가 심복들과 함께 이 지방을 암행하다가 밤이 늦어 노숙을 하게 되었고 날이 추워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에서
잠을 청하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맛있는 닭고기 냄새가 진동을 했다고 한다..
맛있는 향이 나자 그 일행은 닭냄새의 진원지를 찾게 되었고 진원지는 바로 모닥불 아래였다고...
모닥불 아래를 파보니 황토흙에 쌓인 닭이 모닥불에 익혀지고 있었고 황토흙이 질그릇처럼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걸 깨고 닭고기를 먹어보니 너무너무 맛이 있어서 건륭황제가 이 음식의 이름을 '거지닭'이라고 지었다고..
어찌 되었건 유명한 음식인건 알겠는데 낮에 넘 더위에 시달렸던 탓인지 미각을 잃어 버렸다...
저 닭대가리는 좀 어째 해주지.. 중국인들은 저것까지 다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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