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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국내)

마이산

9월5일 일요일... 금쪽같은 휴일입니다..^^

아침에 가볍게 신동재와 차끌고 성주까지 가서 지방도 타고 김천쪽 둘중에 갈등을 좀 하다가 갑자기 문득 난 생각에

10여년전에 놀러 가보았던 마이산이 생각났습니다.. 추억도 한번 되살려 볼겸

한 10분 정도 대충 거리재보고 Go~


혹시나 비가 올까 걱정이었는데 날씨는 좋더군요..

시원스레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잠시였지만..

완전 꽉 막히더군요..

뒤에도 줄을 섰고...

요즘 벌초시즌이란걸 깜박했습니다.. 벌초시즌과 묘사시즌의 88은 해로운데.. 아주오래전에도 묘사시즌에 홀로 황매산 나섰다가 한번 혼난적이 있었는데 그생각을 못했다는...

한 3~40분쯤 지연되었지만 다시 도로는 뚫리고 날씨는 계속 좋고.. 언제나 갈때는 설레는거 같습니다..ㅎㅎ

거창 좀 지나있는 농월정에서 출발직전에...

세차 좀 해야겠네요..^^


농월정입니다..

물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이 전혀 없네요.. 예전에 물이 적당할때도 그닥 많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좁아터진 계곡에 바글바글

하는거 보다 짧고 굵게 이런데서 한번 놀고 가는것도..ㅎㅎ 평소엔 물도 맑았던거 같은데워낙 오랜만이라..ㅎㅎ

모델 함 시켜 줬습니다..^^ 간판이 좀 걸리지만..

농월정이 거창인줄 알았는데 함양소속(?)인가보네요..^^

전 방실이 식당으로 읽었습니다..^^

농월정을 지나 가면서인데 저기 나무로 만든길 한번 걸어보고 싶더군요..

뭔지 모름..


비가 와서인지 냇가에 어디가나 물이 참 많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물이 참 맑겠더군요..

탐스런 사과...사과에서 빛이나네요..^^




어디가나 사과가 참 많습니다.. 탐스럽다는 말이 딱...

아무리 더워도 가을은 오는가 봅니다..

10여년전엔 거창에서부턴 진안까지 지방도 밖에 없었는데 요즘엔 대진고속도로 타고가도 되고 국도도 새로 많이 확장 되었더군요.. 저길도 제법 긴 구간인데차 구경하기 진짜 힙든 도로입니다..

특히나 올떄는 깜깜할때 왔는데 맞은편에 차 두대 구경하고 제 쪽에는 다행히 한대도 없었다는..^^

요기도 가을이 오네요..^^


백두대간 육십령 넘어 가는길입니다..

전라도 쪽으로 넘어갈땐 경사가 그리 심하진 않았는데 땡볕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손바닥만한 그늘도 찾기 힘들더군요..

정상이 다가오자 얼마나 반갑던지..

휴게소에서 음료수하나 단숨에 마시고 전라도로 넘어갑니다..^^



날씨는 여전히 좋네요..^^

시원하게 다운힐~

이길을 다시 올라와야 할 생각을 하니 그닥 즐겁지만은 않더군요..^^

상우형님 생각이 나서..^^

무진장 불을 잘끄나 봅니다..^^

잠시 길을 잘못들어 딴길로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26번을 계속 타고가야 하는데 어느순간 13번을 타고 있더군요..ㅎㅎ

가다가 사과 파는곳이 있길레 "아주머니 길 좀 물어볼께요" 했는데 정말 숨이 멎을정도로 참한 아가씨가 사과를 팔고

있더라는..엄마는 뒤에 계시고...

길도 참 친절하게 알려주던데 뒤돌아가서 사과라도 한두게 사먹고 올려다가 시간에 쫒겨서 그냥 왔습니다..

과수원집 딸 이쁜거는 불변의 법칙인거 같습니다..ㅎㅎ


구름도 참 예쁘더군요..ㅎㅎ


드뎌 마이산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감동~ㅎㅎ

진안읍내로 들어가서 늦은 점심먹을 곳을 찾다가그 중가장 큰 중국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콩국수 곱배기 시켰는데 역시 중국집에선 중국음식만 먹어야 된다는걸 또 한번 깨달았습니다..

점심먹고 나오니 비가 오네요..쩝

오는길이 전 육십령만 생각했는데 대부분 업다운이더군요..

그다가 땡볕까지...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고민할 겨를이 없습니다.. 무조건 출발~

어떻게 보면 모양이 좀 거시기 하네요..ㅎㅎ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마이산을 찍는 포인트가 있더라구요..

가을날 저기 저수지에 비친 마이산 찍은 사진이 참 괜찮던데 대충 찾아보고 갔더디 저수지로 들어가는 길도 못찾겠더라구요..

역시나 준비가 부실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걸.. 비는 점점 많이 내리는데다가 비포장길 한참 달리려니 맘도 급하고 대충 찍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까지 왔는데 입구까지라도 가보자 싶어 갔는데 약하지만 또 업힐..

예전에 차 끌고 왔을땐 전혀 몰랐었는데 이쪽은 어째 평지가 짜다라...


10여년전이나 크게 바뀐건 없는거 같네요.. 잘 기억도 안나지만..ㅎㅎ

예전엔 안에 탑사까지 들어가보았었는데 꽤 이색적이었던 기억입니다..

날씨는 계속 비가오락가락 하고 요기를 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작정을 하고 왔으니 10여키로를 더 달려 모래재 가는길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을 찾았습니다..

담양까지는 못가더라도..ㅎㅎ


좀 생뚱맞지만 인증샷도 찍어주고..ㅎㅎ 헬멧에 빗방울이 송글송글 하네요..

버스만 한대 지나갔으면 더 운치 있었을텐데..

마침 부부끼리 타러 나오신분도 계시더군요..

전라도 억양이던데 현지인 같았습니다.. 모래제 넘어가도 길이 이쁘다 하던데 갈길이 멀기에..

살짝 햇살이 비치길레 빛내림 한번 찍어볼라 했는데 빛은 어디갔지?ㅎ



아쉬어서 또 한번..




87km 왔네요.. 돌아가야 하는데...

깜딱이야...ㅎㅎ




아 진짜 고만 좀 하지 진짜 마지막~^^

돌아오는길에 마이산...

성 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다행이도 비는 그쳤습니다..

지긋지긋한 업힐..

날씨가 좋으면 몰라도 더울땐 업힐이 넘 싫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찍어주고 죽어라 열심히 달립니다..


각오는 했지만 어두워 지니 맘이 더 급해지더군요..

라이트도 없이 국도를 달린다는게 무지하게 위험하기에.. 육십령을 넘어오자 거의 완전히 깜깜해졌는데 아직도 한 20km이상을 달려야 차있는데 까지 복귀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도 칠흙같은 어둠이었지만 노면이 대체로 좋았고 차들이 별로 없어 무사히 돌아올 수 가 있었다는..

항상 대충 시간은 계산을 하는데 오늘은 완전..ㅎㅎ

빗물에 걸레가 다 되었지만 무사히 차까지 돌아왔습니다.. 이때가 7시 50분쯤..

집에서 9시에 나와 차막히고 해서 11시 도착.. 11시20분 출발.. 거리에 비해 긴 시간이었네요..

라이딩 거리는 딱 150km / 체감상 거리는 200km도 훨 넘는거 같습니다..ㅎㅎ

시간도 늦어고 해서 설마 차가 막히겠나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더군요..

갈때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해인사IC부터 꼼짝을 안하는데 죽겠더군요... 집에 거의 11시 다되어 들어왔습니다.ㅎ.ㅎ

다시한번 다짐하지만 88확장끝나기 전까지는 다시는 벌초시즌과 묘사철은 피해야 겠습니다..

하루죙일 콩국수 한그릇 먹고 저녁도 11시가 훨 넘어 치킨에 캔맥하나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배가 별로 안고프더군요..

더위를 넘 많이 먹어서 그런지..ㅎㅎ

해마다 한번쯤은첩첩산중에 모험심도 키울겸 홀로 답사를 갔던거 같은데 올해는 이걸로 땜빵을 할지..

아님 또 훌쩍 떠날지 모르겠네요.. 근데 요즘엔 겁이 더 많아져서첩첩산중에홀로 라이딩 할려니 좀 무섭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