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10일차
오스트렐리안 캠프 -> 담푸스(1650m) -> 페디(1130m) /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정도.../ 이후 포카라 시내관광
사실상 오늘로서 트레킹은 종료가 된다..
오스트렐리안 캠프를 뺐다면 어제 오후늦게면 아마 종료가 되었을듯...
오스트렐리안 캠프는 좀 아쉽다...
날씨가 좋았음 머물렀다 가기 좋은롯지라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도 고도가 2000정도 내외쯤으로 알고 있는데 날씨까지 궂으니 썰렁하기가 그지 없었다...
더군다나 여긴 마을자체의 수력발전 뭐 이런것도 아니고 일반전기를 끌어다가 쓰는데 도착때부터 이미 정전이다..
전기사정이 이래서야 정말...
나중에 어두워지고 좀 지나서야 다행이 전기는 들어왔다...
저 아주머니는 어젯저녁 같이 식당에 있으면서 한참동안 한마디도 안하길레 첨엔 중국계인줄 알았다...
나중에서야 말문이 터졌는데 얼마나 말씀을 잘 하시는지...
미국에 사시는 교포로 네팔만 5번째 찿았다고 한다...
4번은 트레킹, 이번엔 사진촬영을 목적으로...
나도 두가지를 따로 했음 하는 바램인데 그놈에 쩐과 시간땜에...
저 아주머니께 언제까지 여기 계시는지 물었더니 " 날씨 좋아질때 까지~" 란 쿨한 대답이 돌아왔다..
고소증세도 없어 EBC코스의 갈라파타르까지도 등반을 했다는 대단한 아주머니...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동안 참 많이 들었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것들이 넘 짙다...
좀 걷혀주길 기대했었는데 아침먹고는 기대를 접고....
오스트렐리안 캠프를 뒤로 하고 길을 떠난다...
갈림길이었던 포타나로 내려가는게 아니고 다른방향으로 내려갔었는데 현지인들만 다니는 길 같았다는....
꼭 루돌프 사슴뿔 같은 식물이다...
아래로 담푸스 마을이 보인다...
담푸스마을에 내려오자 고기굽는 냄새가...
마을에 잔치가 있는듯 했는데 염소고기인가 보다...
고기 구우면서 맛이 좋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씀하시던 아저씨....
한 열흘 만에 찻길과 차를 보는거 같다...
카메라를 들자 얼음이 되어버린 꼬마아이..ㅎ
담푸스에선 버스도 보인다...
또 담푸스의 어느롯지 옥상에서 밀크티 한잔...
여기서도 조망이 좋을텐데 한참을 기다려도 짙은 구름은 걷힐 생각을....
대구 유니버시아드 모자가 참 멀리까지도 왔네..ㅎ
저 아래로는 아스팔트 포장길도 보인다...
저까지 내려가면 트레킹은 완전히 끝나게 된다..
덕유산 정상 높이쯤 될려나?
옛날 담푸스 마을 사진이라고...
지금은 관광객땜인지 잘사는 마을이라 한다...
날씨만 좋았으면 참 좋으련만....
담푸스 마을을 지나 페디로 내려간다...
이쪽 마을도 참 예뻤다...
트레킹하면서 처음 본듯한 콘크리트 계단...
이젠 계단만 봐도 멀미가 날지경이다..ㅎ
짤막하게 콘크리트 계단이고 나머지는 또 돌계단...
여튼 여기서는 무릎이 얼얼할 정도로 계단이 많았다....
드뎌 바닥이 보인다...
좀만 더 힘내자...
드뎌 완전 트레킹을 끝냈다...
내려와서 포카라까지 타고갈 택시를 흥정하고 저 조그만한 차에 또 5명이 타고 포카라까지 간다...
갈땐 올때와 달리 지나온 길이지만 나야풀이 더 멀리 있기에 시간은 한40분 정도로 짧아졌다...
트레킹 마지막으로 내려왔던 계단..
포카라의 페와호수 근처 오늘 우리가 묵을 호텔이다...
산중의 롯지가 아닌 호텔~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생각만 해도 푸근하다...
참 어지러운 전봇대...
이정도는 양호한듯.. 어떤곳은 완전 거미줄보다 더 지저분 했는데 통신이나 전기관련 현장 일하는 사람들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포카라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로 가는길...
여긴 MTB샵도 있다..
대여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내에선 공기가 탁해서 좀 타기도 그럴것 같고...
상점들 중 눈길을 사로잡았던 쿠크리 나이프 가게...
실제로 저녁먹고 올때는 한번 들어가 봤는데 칼이 정말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섬뜩하다..
구르카 용병들이 쓰던 전쟁용 칼이라고 하던데 정글칼 같이 아주 멋있게 생겼지만 실제 전쟁에선 보는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을듯...
정말 하나 갖고 싶었지만 한국에 반입이 가능한지를 몰라 일단은 그냥 지나쳤다...
그림또한 시선을 끌었다...
저건 짝퉁도 없을테고...
하지만 걸어둘때도 마땅치 않고 그냥 간간히 구경만...
점심과 저녁을 먹었던 산마루식당...
*푸는 차가 아니다...
여기선 물차...
상수도 시설이 거의 안되어있다보니 저렇게 물차로 물을 배달하는 모양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물이 풍부한 나라라지만 관리를 못하면 무용지물~
사랑곶 전망대 방향~
여기선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보였다..
저러다 서로 엉키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날씨가 좀 더 좋았음 좋으련만...
산마루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제육볶음~
정말 눈물날 정도로 맛있었다...
한국인이 하는 식당이었는데 쌀은 일본쌀이라고 한다...
저번에 일본가서 밥먹을때 밥맛이 넘 좋아서 일본쌀이 정말 좋다는걸 많이 느꼈었는데 그정도의 질은 아니었지만 가끔 냄새도 나고 훨훨 날아다니는 밥먹다가 이밥을 먹으니 마치 꿀을 발라 놓은듯...
정말 맥주한잔과 곁들여 황제의 식사를 한것 같았다...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벽돌...
페와호수 보트타러 가는길에 아이스크림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아무리 더워도 차마 저건 못사먹겠더라...
저 통도 지저분해 보이지만 깨끗해 보이지 않는 손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담근다...
역시나 시내의 개들은 다 이런모습들이다..
발로 툭툭차도 다리만 살짝 웅크릴뿐 눈도 안뜬다...
저건 정원초과 아닌지...
인당으로 돈을 받는게 아니니 일단은 많이 타고 보는거 같다...
카메라를 주시하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내가 쫄겠네..ㅎ
물이 상당이 혼탁한데도 빨래하는 사람도 있고 목욕하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비누를 온몸에 잔뜩 칠하더니 그대로 다이빙~
이젠 산악박물관으로 간다...
그닥 관심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가보고 후회를 하는게 나을것 같아...
박물관 입구의 길에 있던 커피나무에서 열매를 따다가 입에넣고 씹어봤다...
전혀 커피향은 느껴지지 않는데 신기하게 저걸 뽁으면 어쩜 그렇게 진한 커피향이 나는지...
산악 박물관 내부...
역시나 전력사정이 좋지않아 넘 어둡다...
그래서 사진 찍기도 좀 어렵다는....
담푸스가 구릉족이 사는 마을인가 보다...
구름이 걷히면 저렇게 멋있을건데...
박물관에는 네팔의 소수민족, 그리고 그들이 이용하던 생활도구들이 전시 되어있었다...
이사진은 어디서 좀 본듯...
'모리스 에르조그' 란 사람인데 1950년 이사람을 리더로 해서 루이스 라슈날 등 과 함께 한 프랑스 등반대가
사상 최초로 8,000m 이상 봉우리인 안나프루나 제1봉을 등반했다고...
이후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라내는 희생을 치뤘다고 한다...
장비가 최첨단 소재로 따뜻하고 경량화 된 지금도 아무나 할 수없는 등반을 저 옛날에 목숨을 걸고 했다니
어쩜 넘 무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도전정신 하나만큼은 정말 존경스럽다는....
히말라야 관련 각종 사진자료와 옛날에 사용했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기대 했던거 보단 산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더라도 볼만 했었다...
한쪽엔 히말라야에 도전했던 한국인들의 자료도 있었다...
자랑스런 한국인들...
그중 작년에 고인이 된 박영석 대장의 자료도 있었고 또 예전에 VOD를 찾아 무심결에 봤던 고미영씨의 자료도 있었다...
아무생각없이 참 씩씩한 대한민국의 아줌마구나 하면서 봤는데 나중에 방송이 애도 방송으로 바뀌어 좀 안타까웠다는...
'힐러리 경' 이라며 좀 들어보긴 했었는데 뉴질랜드 사람으로 1953년 5월 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오른 산악인이라고 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탐험가 중의 한사람으로 선정되었다고...
전설적인 네팔의 산사나이인 바부 치히리...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산소마스크도 없이 21시간 동안이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머물렀다고 한다...
난 단 10분도 못버틸것 같은데...
산악박물관을 뒤로하고 티벳난민촌으로 왔는데 난 말그대로 영화나 뉴스에서 보던 그런 난민촌을 상상했었다...
여긴 그런곳은 아니었고 이분들이 카펫트같은것을 직접 만들고 팔고 하는 그런곳이었다...
옆에서 말그대로 수작업으로 한땀한땀 만든걸 팔고 있었지만 그닥 필요한것도 없고 보기보다 촉감이 부드럽지 않고 좀 까실까실 했다..
시내관광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박물관 빼곤 뭐 그리 머물러 있을만한곳도, 또 오래동안 볼꺼리는 아니었기에...
이제는 데빗폭포로 왔는데 외국인 데빗이 빠져 죽었다고 해서 데빗폭포라고...
땅속으로 폭포가 떨어지는 좀 독특한 지형이었다...
이제는 길 건너편에 있는 구프테소르 동굴이란 곳으로 간다..
저기가 입구...
이 구프테소르 동굴은 이쪽의 데빗폭포와 땅속으로 연결된 동굴이다...
동굴입구는 마치 시장같이 가게들이 즐비했다..
여기도 오로지 인력으로...
힘든 막노동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듯 했다...
어쩜 여기선 저렇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인지도....
동굴앞에서 매표를 해야 들어갈 수 가있다...
덥고 습하고 좁은 동굴을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면 끝부분에 갈라진 틈이 보인다..
저게 데빗폭포와 연결된듯...
동굴내부에 들어가는 길엔 암것도 볼거리는 없었다..
난 동굴이라길레 뭔 종유석도 좀 있고 화려한 조명으로 비추고 그럴줄 알았는데..ㅎ
조명도 넘 어두워 실제 보이는건 위에 사진이고 감도를 엄청 올려야 아래 사진처럼 나온다...
버스는 어디가나 항상 만원인듯....
호텔에서 본 바깥풍경...
부족함 없이 나오는 따뜻한물에 샤워도 좀 하고...
건물 기초공사를 하는듯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삽질을 해야 저정도 팔 수 있을까...
참 뭐하나 쉽게 얻어지는게 없는 나라인듯 하다..^^
'일탈(국외) > 내팔(히말라야 ABC트레킹&카트만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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