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그로돔 농장 투어 (셋쨋날 / 11월11일 화요일)
비교적 깨끗했던 숙소에서 뉴질랜드에서의 첫날밤을 묵었다...
뉴질랜드는 수맥이 대단해서 잠을 제대로 못잘 것이라는 가이드님의 얘기완 달리 넘 피곤했던 탓에 그냥 세상 모르고 잤었던더 같았다..ㅎ
아그로돔 가는길에 양떼들...
오늘 일정은 아그로돔 동물농장이다...
로토루아에 있는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었는데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농장모습을 재현한곳이라고 한다...
날씨가 꽤 많이 쌀쌀하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거의 영하에 가까운..
농장투어도 했었는데 저 트랙터에 실려 이동을 한다...
여기 농장투어는 저렇게 트렉터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 농장이 예전에 "아빠 어디가"라는 TV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유명해 졌다고 한다...
사람이 동물을 구경하는건지 동물이 사람을 구경하는건지 몰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소 들로 보였다...
관광객을 실은 트렉터가 지나가면 소들이 따라 오거나 저렇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습이 참 이채로웠다...
보통은 사람을 피해서 도망갈텐데 여기서는 관광객들이 먹이를 한번씩 줘서 그런지 소나 양들이 무작정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줄 먹이는 없었다..ㅎ
청둥오리? 저런 새들은 그냥 날아온것이라고..ㅎ
털을 싹 민듯한 양이 음메~ 하며 울면서 막 따라왔는데 그 모습이 모든이들의 웃음을 자아 냈다...
어느새 몰려든 양들....
어찌보면 개 같기도 하고..ㅎ
양이 종류가 그렇게 많다는걸 여기와서 첨 알았다...
사람에게 다가는 오는데 얄밉게 시리 사람의 손길은 허락하지 않는다..
좀 만져볼까 하고 쫒아다니다가 포기하고.....
중국팀인가?
또다른 한무리의 트렉터팀이 오자 또 뒤도 안돌아보고 저쪽으로 우르르 몰려갔다..ㅎ
어마무시하게 오래 되었다는 나무...
알파카 무리가 있는지역으로 왔다...
낙타과에 속한다는데 혹이 없는게 특징이다... 아마도 원산지는 남미지역으로 알고 있다...
내가 본 동물중 첨 보는 동물이고 TV로 볼땐 잘 몰랐었는데 직접보니 특이하면서도 무지 귀여웠다..
아껴뒀던 먹이는 여기서 마구 풀었는데 먹이를 손에 잡고 주어도 이빨이 없어 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입술의 촉감이 참 부드러웠다...
동물을 좋아하는 와이프는 신이 났다....ㅎ
헤어 스타일이 참 독특한듯...
요 알파카는 사슴 같기도 하도 움직이는 자세조차도 참 우아했었다.....ㅎ
알파카도 종이 다양한지 생긴게 다 제 각각 이더라는...
오물오물 거리면서 먹는데 입술 닿는 느낌이 참 좋았다...
부끄럽지도 않는지 저렇게 사람이 많은 와중에도 아랑곳없이 사랑을 나누는...ㅎ
난 첨에 중국인인가 했다....
우리가 막 웃어도 아랑곳없이 행동하길레....
셀카를 찍으며 배경에 알파카가 나오게 할려고 했는데 한참동안 요리조리 그 자세잡는 모습이 우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ㅎ
그냥 막 던져 놓은 녹용...
뉴질랜드 녹용이 글케 좋다는데 예전에 여기서는 완전 찬밥신세였다고 한다.. 근래에는 울나라 같은데 수출을 한다고... 과연 얼마에 수입해와서 얼마에 팔까?
알파카를 뒤로하고 키위농장 쪽으로 왔다..
아직 봄이라 열매는 볼수가 없었고 키위와인도 한잔 얻어 마시고...
이름이 데이비드라고 했던가?
26살 먹은 한국인 청년이었고 농장투어에 안내역할을 해 주었는데 영주권을 목표로 여기 농장에서 몇년째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저 알파카들은 수감중인 알파카라고 한다... 말하자면 교도소에 갇힌..ㅎ
알파카들이 약을 올리거나 하면 침을 뱉는 습성이 있는데 저 알파카들은 그런 전적들이 많아서 저렇게 격리 수용을 한다고 한다...
댑따시 컸던 소...
안내자가 "무섭소"라고 했다..ㅎ
한국인이 기증한 타조라고....
트렉터를 운전한 분이었는데 농장주의 아들이라고 한다...
울나라 농장과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부자일듯..ㅎ
군데군데 지뢰밭이 많이 있는지라 떵을 밟았을때를 대비해 저렇게 신발을 씻는곳도 있었다...
여기는 떵이 풀의 양분이나 지렁이가 분해 하도록 그대로 둔다고 한다.. 그리고 워낙 넓어서 치울 필요도 없어 보이고...
가이드가 저 동상 앞에서 찍어야 된데서..ㅎ
양털깍기 도구인듯...
양털깍기 쇼이다..
별의 별 쇼가 다 있네..ㅎ
양 종류도 저렇게 많다..
양을 움직이지 못하게 다리사이에 끼우고 능숙한 솜씨로 양 한마리를 해치웠는데 저게 무지하게 힘든 노동이라고 한다...
깍은 양털을 샘플로 보여 줬는데 냄새가..ㅎ
저 털의 기름은 피부에 참 좋다고 한다...
소 젓도 짜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도 시키고...
양몰이 개 쇼였는데 저렇게 등을 타넘으면서 꼭 마지막 양 한마리는 살짝 물고 지나갔다.. 몇번을 계속..ㅎ
이렇게 가까이서 양을 본건 첨이고 참 못생기기도 했지만 귀여웠다...
갑자기 왠 공장?
패키지 여행 오면서 여행기간동안 6회의 쇼핑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여기 이 공장에 쇼핑을 하러 온지는 몰랐었다...
가이드님의 현란한 말솜씨에 마치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의 산업체 방문? 뭐 이정도로 생각을 했었었다...
공장에 사장님이시라는데 오래전 학업을 제대로 못마쳐서 검정고시 봤던거 부터 뉴질랜드로 넘어와 어렵게 일하면서 나중에 공장도
인수받아 성공한 얘기들을 구구절절.. 그러나 정말 잼있게 쏙 빠질 정도로 쏟아내었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야 어느정도는 가이드와 연출된거라는 생각도 들고 또 국내 들어와서 이런저런 웹 검색에서 경험담을 보고 연출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만약 연출이 사실이라면 영화배우 못지 않았다..
아직 배송을 받지는 못했지만 난 저기서 알파카 러그를 샀다...
해외에 나가도 1~2만원 이하의 기념품을 사본게 다인 나로서는 어마어마한 비용이었지만 사지말자는 와이프와 다퉈가면서 까지 나중에 가이드에게 따로 부탁을 해 구매했다..
그땐 눈에 뵈는게 없었던듯..ㅋ
눈 앞에서 보여주는 이런저런 장점과 평생쓰면 그 비용은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서 샀는데 아직 받아보진 못했지만 그리 후회되진 않는다..
부디 하자 없는 깔끔한 물건이 와야 된다는 생각뿐..ㅎ
혼을 쏙 빼놓은 이불공장 쇼핑(?)을 마치고 로토루아에 있는 농고타하산에 곤도라를 타고 간다..
산악자전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저런게 참 부러울따름이다... 울나라 무주리조트 같은 곳에도 멋진 싱글트렉을 설천봉부터 만들어 놓으면 한 10km정도의 짜릿한 라이딩코스를 만들수도 있을것 같은데 말이다..
올라갈땐 저렇게 곤도라 타고 올라가고...
산악자전거 전용 곤도라도...
겸용이라 의자를 펴면 사람만 앉을수도 있었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서 로토루아 시내를 조망하며 점심식사를 했다...
음식들이 넘넘 맛있었다...
특히 어디가나 무릎관절에 좋기로 유명한 초록홍합이 빠지지 않고 나왔던거 같던데 이것저것 여튼 실컷 먹었던 기억이....
그리고 여기서도 김치가 나왔던 기억이다... 한국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간다는 얘기가 아닐까?
레스토랑에서 보았던 로토루아 호수와 로토루아 시내모습...
로토루아에서 다시 오클랜드로 간다...
담날 남섬으로 가기 위해 공항이 있는 오클랜드로...
뉴질랜드의 날씨는 참 변덕스럽다더니 저멀리에선 폭우가 내리는듯...
로토루아에서 54km를 왔군...
여기 이정표들은 울나라 같이 크지 않다...
차들이 별로 없어 멀리서 부터 잘 보이게 크게 만들 필요도 없는듯...
다니는 내내 한적한 시골의 도로조차 갓길에 잡풀도 없이 마치 잔디만 있는듯 무지 깔끔해서 뉴질랜드는 풀들도 이쁜가 했더니 요기는 조금 지저분 했다...
그래도 울나라같이 좀만 관리 안하면 온갖 키큰 풀들과 넝쿨식물들로 엉망이 되어 버리는데 여긴 관리를 조금 소홀히 해도 그정도는 않는듯...
진짜 끝도 없는 직진길이다..ㅎ
뉴질랜드의 도로에서 느꼈던건 교량도 다 작고 좁고 터널은 남섬에서 밀포드 갈때 딱 한번정도 봤으며 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길로 만든듯 했다...
워낙 차량도 없고 길이 단조로와서 그렇게 곡선이라도 없으면 졸음운전과의 사투를 벌여야 될듯...
그중에서 요렇게 쫙 뻗은 길들도...
지나가도 또 한인이 하는 휴게소 비슷한곳에 들렀는데 정말 하루에 몇사람이나 다녀갈까 싶다..ㅎ
가이드가 델꼬 오지 않는다면 하루종일 사람구경하기도 힘들것 같은곳이었다..
다시 오클랜드 시내로...
대도시 답게 교통체증이 좀 심했다...
길도 그닥 넓지 않고...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은 뉴질랜드에서 국산차를 그리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다...
이제 장미공원 이란곳으로 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그냥 작은 구청에서나 조성했을법한 장미공원이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공원에 이런 희한한 나무들도 많았는데 울나라 같음 아마도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았을까?
여기서도 물론 울나라의 보호수 보다 더 보호를 받을꺼 같다..
호주에선 자기 집에 있는 나무조차 잘 못베어냈다간 억대가 넘어가는 벌금을 낸다는데 여기 뉴질랜드도 맘데로 자기집 나무를 못베어 낸다고 들었던거 같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숲같은 느낌으로 유지할 수 있는게 아닐까하는....
여기가 도브 메이어 로빈슨 공원이었다..
장미공원이라고만 들었었는데...ㅎ
여기서 하버브릿지 조망도 있고 미션베이 어쩌고 저쩌고도 있었는데 비도 오고 다 생략~
이게 오클랜드에 있는 하버브릿지라고...
네이버에서 퍼왔다..
호주에서도 "하버브릿지"란건 봤으니 미련은...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오클랜드에서 저녁으로 삼겹살등 이런저런 고기를 구워 먹고....
북섬에서의 두번째 쇼핑이 이어졌다...
저녁먹고 퇴근시간을 조금 넘어서 물류창고같은곳의 한켠에 마련된 곳이었는데 저 직원이 첨에는 상당히 귀찮은듯 퉁명하게 가이드와 일행들에게 대했다...
가이드는 평소에 봤든분이 아닌거 처럼 당황을 하고 약간은 어설프게 건강식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한 3~4개 쯤 했을까? 뒤에서 못마땅한듯 앉아 있던
저 직원이 그게 아니라며 퉁명스럽게 한마디씩 던지더니 결국은 자신이 나와서 설명을 한다..
끝까지 퉁명스러움은 멈추지 않았었다...ㅋ
이후 이런저런 건강식품에 대한 설명이 양방과 한방을 섞어가며 있었는데 완전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현혹이 되었다..
그 퉁명스러움도 아마도 연출이 아닐까 하는..ㅋ
알파카를 지른 하루만에 여기서도 내꺼와 와이프꺼,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엄마꺼까지 150만원이 약간 넘는 건강식품을 구입했다...
다른분들의 지갑도 물론 어렵지 않게 열렸었다..
어디가도 1~2만원짜리 기념품밖에 안사는 나는 완전 멘붕~ㅎ
시간이 지나고 국내에서 검색을 좀 해보니 똑 같은 글들이 있었고 진짜 연출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사기만 아니라면 이 또한 하나의 판매전략이라고 봐도 뭐..ㅋ
아직도 그닥 후회스럽진 않다..ㅎ
다들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오클랜드 공항에서 멀지 않는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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