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탈(국외)/남태평양(뉴질랜드&호주)

뉴질랜드&호주 여행 4편('14.11.09~11.18)

5. 오늘은 "마운트 쿡" 에서 느리게 걷기... (다섯째날 / 11월13일 목요일)

 

 

 

 

아침 먹기전 날씨가 좋아서 아내가 씻고있는 틈에 얼른 한바퀴 돌려고 나갔다...

이때가 한 7시쯤? 한국시간으론 새벽3시쯤이다..

근데 4시간 정도의 시차에 따른 피곤함은 그닥 없는듯 하다... 다만 어젠 침대가 불편해 잠자리가 많이 불편했고 전체적인 일정탓에 좀 피곤은 했지만 시차탓은 아닌듯...

오래전 시차가 정 반대인 나라들은 하루이틀 좀 힘이 들었던거 같은데 우린 뭐 근무특성상 맨날 시차적응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어쨋든 이른아침의 데카포 호숫가는 너무나 호젓했고 공기또한 두말하면 잔소리다..

말도 없이.. 그리고 핸드폰도 없이 나왔기에 뛰어 다니며 한바퀴 돌고 들어왔다...

 

 

 

 

 

 

 

 

 

 

우라가 묵었던 숙소들이 있는 마을...

내부는 다들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느낌상 그리 화려한 숙소는 별로 없을듯 하다...

이번 일정중에 가장 시설이 좀 낙후했었던 숙소... 하지만 숙소주변의 경치만큼은 특급이었다...^^

 

 

 

 

 

항상 몇 접시씩 거뜬히 비우는 와이프...

어디가나 호텔조식은 넘 좋다..ㅎ

 

 

 

 

 

 

<숙소에서 마운트 쿡 트레킹 시작점인 "Hermitage Hotel"까지 치량이동... 약 104km>

 

 

 

 

이제 버스를 타고 어찌보면 이번 일정중 가장 기대가 컸던 밀포드와 마운트 쿡 중 한군데인 마운트 쿡으로 간다..

짙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듯한 북섬과 달리 여긴 차창밖으로 설산이 보인다..

울나라에서도 겨울엔 설산을 볼 수 있지만 난 저런 만년설 같은 설산이 넘 좋다...

 

 

 

버스 천정이며 옆에 차창이 모두 통유리였음 좋겠다..ㅎ

네모난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나름 좋았지만 이런 매연도 없고 경치가 좋은곳에선 바이크나 오픈카가 최고일듯...

 

 

 

 

 

이런 멋진 드라이브 코스에도 차가 거의 없다...

업&다운도 그리 심하지 않아 싸이클을 타도 정말 좋을것 같은... 쿡 산을 향해가는 내내 넘넘 아름다운 길들이었다...

 

 

 

 

 

삼거리에서...ㅋ

우린 데카포 호수에서 와서 요기서 80번 도로를 타고 마운트 쿡으로 간다음 다시 여기 까지 나와서 퀸스타운으로 가게 된다...

 

 

 

마운트 쿡까지 55km 남았다...

트레킹을 시작점인 "Hermitage Hotel" 까지이자  80번 도로의 종점인듯...

 

 

 

 

 

빙하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에머랄드빛 푸카키호수를 끼고 한참을 달리는 한적한 이길은 너무너무 멋져서 달리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날씨또한 얼마나 좋았는지....

저 에머랄드 빛 호수를 이곳 현지인들은 "밀키 블루"라고 한다고 한다... 우유빛 푸른색? 정말 우유에 푸른색 물감을 풀어 놓은듯 하기도 하다...

캐나다의 로키에도 저런 물 색깔을 볼 수 있었는데 빙하가 암석을 깍아 내리며 그 암석가루가 물에 녹아서 저런 색깔이 난다고 들었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여기 이지역은 연평균 강우량이 5000mm란다... 울나라는 연평균 1300mm...

1년 12달 중 3개월 정도만 날씨가 맑다고....

근데 이정도 날씨면 얼마나 행운인가... 어제도 내내 가이드가 일기예보를 보며 긍정적이라 말은 했었지만 어제 저녁까지 눈도 계속오고 또 일기예보가 잘 맞지도 않는다 해서 조마조마 했었는데...

 

 

 

 

설산을 배경으로 파란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들...

울나라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다..ㅎ

 

 

 

 

 

Hermitage 호텔에서 보는 설산 또한 마치 거대한 액자를 보는듯 했다...

버스를 뒷편 주차장에 세워 놓고 이 호텔을 통해서 트레킹 코스 입구로 나왔다...

 

 

 

 

 

 

아오라키 주?

여튼 아오라키 마운트 쿡 인데 저 아오라키란 말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족의 언어로 " 구름을 뚫은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 한다고 한다...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동상이 1953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최초 등정한 뉴질랜드 인  "에드먼드 힐러리"의 동상인듯...

 

힐러리 경은 영국의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에베레스트와 비슷한 이곳의 마운트 쿡에서 훈련을 하자 그들을 보조하는 일을 했었고 실력을 인정받아 약 400명의 원정대중 보조로 참가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날씨가 안좋아 영국 원정대는 철수를 했었지만 보조인 힐러리 와 세르파인 텐진 노르게이가 등반을 계속해서 최초로 등정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후 네팔에 학교도 많이 세우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안나푸르나 트레킹때 엄홍길 대장이 만든 학교 안내판도 봤었는데 엄홍길대장도 힐러리경의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제 보니 에드먼드 힐러리의 알파인 센터도 눈에...

저때는 사진 찍기에만 급급해서 못봤는데 이제 하나둘씩 보이는듯 하다..ㅎ

 

 

 

 

호텔을 배경으로...

여긴 이 호텔 딱 하나뿐인듯 하다...

울 나라 같음 우후죽순으로 모텔부터 시작해서 온갖 숙박없소와 식당들이 즐비할텐데 이런건 이런 나라가 넘 좋다...

이 국립공원과 가장 가까운 마을을도 65km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195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우린 트레킹이 아니라 페키지로 온 만큼 "키아 포인트"까지 왕복 2시간의 짧은 코스를 트레킹한다...

일반적인 여행상품보다 트레킹이 대체로 가격이 더 쎈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도 저 마운트 쿡이 들어가고 안들어가도에 가격차가 좀 있었든듯...

그러나 짧은 코스라 가이드 동행은 없다....

캐나다 록키 트레킹때는 산악 전문가이드가 있었는데 여기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긴 코스는 가이드 동행이 있어야 된다고 들었던 듯...

 

 

 

 

트레킹을 하며 보는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넘 감격을 한 나머지 눈을 감아 버렸다..ㅎ

 

 

 

 

 

 

 

 

 

 

저곳을 걸을때 정말 기분이 날아갈것 같았다...

고산에서의 죽을것만 같은 고산증도 느껴질리 없고 완만한 평지를 걷는내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엄청난 힐링이 되는듯...

 

그리고 저 길을 걷는 내내 반지의 제왕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마운트 쿡도 그 배경이 되었다고...

아마도 저 뒷편에도 영화의 배경이 되었을것 같다... 나중에 반지의 제왕을 다시한번 봐야 할듯..ㅎ

 

 

 

 

 

 

 

우짜면 저런 자세가 나오는지...

여튼 버스만 주구장창 타다가 많이 신났었나 보다...

 

 

 

 

 

정말 다시봐도 그림이다...

가운데 세모처럼 보이는게 아마도 쿡 산이 아닐까 하는....

 

 

 

 

 

 

 

 

 

돌맹이 하나 가져다 정성껏 올리랬더니 바위를 가져다 올린다...

소원이 좀 많은듯...ㅎ

 

 

 

 

 

 

 

 

 

요기서도 갈림길이...

마운트 쿡에는 6개의 트렉이 있다고...

생각같아서는 트레킹만 잔뜩 하고 싶지만 우린 키아 포은트로....

 

 

 

 

 

 

눈 앞에 설산이...

보기엔 저렇게 보여도 저산도 해발 3천은 넘을것이다..

날씨가 깨끗하고 먼지가 없는 이런곳에선 눈앞에 보이는데도 거리는 정말 멀고 특히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갈락파타르란곳을 사진으로 보면 정말 조그만한 언덕인데 사람들은 그곳을 오르며 거의 다 사경을 헤멘다고 한다..ㅎ

 

 

 

한참의 평지를 걷다가 이제 약간 경삿길을 걷는다...

전혀 힘이 안드는 경삿길을..ㅎ

 

 

 

 

 

사람이 거의 없어 넘넘 좋다...

불과 지난 10월 신행 갔다와서 봉화에 조그만한 청량산을 올랐는데 정말 외딴곳의 이름조차 그닥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 임에도 줄을 서서 산행을 해야 했던것에 비하면 정말로 비교가 된다..ㅎ

 

 

 

 

 

 

 

 

 

 

 

 

드디어 목적지인 키아 포인트에 거의 다 왔다...

편도 1시간 코스라지만 사진 찍으며 걷다가 넘 오바가 되면 어떡하지 했는데 그런시간 까지 다 감안해서 1시간 코스로 정해진듯 하다,..ㅎ

 

 

 

 

 

4공주팀 아주머니들이 등떠밈 덕분으로 아내와 함께...ㅎ

저 뒷편에 보이는 절벽 같은게 빙하가 아닐까 했었는데 사진 정리하면서 아래 안내판을 보고서야 확신을 했다..ㅎ

안나푸르나에서도 그러 했듯 빙하들은 얼핏보면 그냥 공사판 같다..ㅎ

저 속에 얼음이 있을듯...

 

그리고 이 마운트 쿡 국립공원은 약 700km²의 넓이에, 총면적의 40%가 빙하로 덮여있다고 한다..

그 중 저 마운트 쿡 산이 뉴질랜드에 있는 20개의 3천m급 산중에 가장 높다고 한다...

 

해발은 3754m 잼있는건 원래 3764m였는데 91년 지진이 나면서 정상의 높이가 10m나 낮아 졌다고 한다..ㅎ

 

 

 

 

 

 

이 안내판의 의미는 뭘까?

마운트 쿡의 Low Peak 3593m는 우리가 여기서 보는게 최고봉은 아니란 말인지...?

 

 

 

 

그래서 다시금 자세히 보니 안내판엔 날씨탓인지 사진이 안나와 있지만 위에 지도와 대비를 해보면 Low Peak 옆에 조그만한 산이 아마도 마운트 쿡 최고봉인거 같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날이 아니라면 절대 볼 수 없을듯..ㅎ

 

 

 

 

 

 

 

 

길지 않는 시간이 부여 되었지만 그래도 위에서 좀 시간을 보내다 여유있게 내려간다...

몇시간이고 더 머무르고 싶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런걸 기생식물이라 그러는거 같기도 한데 차마고도 나 안나푸르나 트레킹때도 비슷한걸 많이 봤었다...

원시림에서 볼 수 있다고 들었던거 같기도 한데 왠지 꼭 열대우림에서나 이끼같이 자랄것 같은 느낌인데...

 

 

 

 

 

 

 

 

 

 

 

 

 

 

 

 

 

다시 트레킹을 시작했던 호텔로 돌아왔다...

마치 쥬라기 시대로 타임머쉰을 타고 갔다가 현대식 건물이 있는 현재로 돌아온듯..ㅎ

이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얼마나 할까?

 

 

 

 

마운트 쿡 전후로 동영상도 쬐금 담아보고...

북섬에서도 글코 남섬에서도 가이드가 특이하게 버스안에서 이동중에 노래를 한번씩 불러줬다..

특히 남섬의 가이드는 성악을 전공했는지 노래를 참 잘 부르시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