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압도적인 대자연의 밀포드 사운드로... (여섯째날 / 11월14일 금요일)
오늘은 기대했던 밀포드로 떠나는 날이다..
언제부턴가 혼자서도 그닥 많이 어색치 않은 트레킹을 즐기면서 밀포드 사운드란곳을 알게되었는데 누가 정한지는 모르지만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라는
차마고도,페루의 마추픽추,뉴질랜드의 밀포드 사운드 이렇게 셋중에
그나마 가장 가기 편한 차마고도는 다녀왔었고 페루는 솔직히 엄두가 안나고 밀포드는 기회만 엿보다 그냥 이걸로 대체를 할려고 한다..
꼭 세계 3대 뭐 어쩌고가 아니더라도 TV를 보거나 네팔의 히말라야나 캐나다 록키만 봐도 세상엔 너무나 아름다운 곳들이 많은것 같다..
밀포드트레킹도 무지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비용도 쎄고 인원이 아주 소수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걸로 알고 있어서 내같은 아마추어는 좀...
이른 아침부터 참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들...
진짜 멀리서 보면 하얀 밥풀떼기로 보일듯 하다.
밀포드를 가기위해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한 4시쯤 일어난것 같다....울나라 시간으론 새벽 1시..ㅎ
근데도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해줘서 한 5시쯤 넘어선가에 조식을 든든히 먹고 버스에 올랐다..
<퀸스타운의 숙소(Strikebowl at Coronet Peak Hotel)에서 밀포드사운드 까지../ 약 298km / 4시간 정도 소요>
4시간 걸린다기에 마냥 먼곳인줄 알았는데 돌아와서 지도를 보니 그닥 먼곳이 아니다..
길이 없기에 엄청 돌아서...ㅎ
토목강국인 울나라 같았음 터널을 파든 다리를 건설하던 했을텐데..ㅎ
그래도 버스를 타는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가기에 그닥 지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실제론 테아나우 호수에 있는 테아나우란 작은도시를 거쳐갔기에 한 300km이상은 될듯...
매번 느끼지만 나무들이 잡목스런게 별로 없는거 같다..ㅎ
요기가 테아나우 호수인데 이 호수또한 무지크다..
"면적 약 340km2. 길이 53km. 너비 10km. 빙하의 퇴적물에 의하여계곡이 막힘으로써 생긴 산중호수이다. 부근은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지역으로 연평균강수량 6,000mm이다.
인구가 희박하여 호반에 취락이 있을 뿐이다. 경관이 뛰어나 피오르드 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룬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이렇게...ㅎ
이 호수는 해발 210m정도에 있는데 최대수심이 270m로 호수 밑바닥이 해수면보다 60m나 더 낮다고...
여기서 밀포드 트레킹이 시작된다고 한다...
호숫가에 있던 "테이나우"란 작은도시...
"테이나우" 란 원주민인 마오리어로 "소용돌이치는 물 동굴"을 의미하는 Te Ana - au에 근거한다고 한다..
곳곳에 원주민들이 쓰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참 많은거 같음...
멋진 풍광과 아름다운 라인을 가진길이 계속 이어진다..
커브길이 많지만 운전하기는 힘들지 않을것 같은...
밀포드까지 91km....
아마도 빙하가 만들어 놓은 지형이라 들었던거 같다...
여기서 내려서 잠깐의 휴식을....
작은 도시하나쯤은 건설해도 될정도의 평지이다..
정말 예쁜 도시를 하나 만들어도 좋을텐데... 울 나라에 이런곳이 있다면 땅값이 얼마나 할까?ㅎ
가는길에 미러 레이크란곳에 왔다..
거울 호수...
24mm 렌즈로는 요 자리에서만 간신히 아래 위 반영을 다 담을 수가...
물위에 무언가가 지나가며 물결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거 말고는 이렇게 잔잔하게 마치 거울같이 산들이 보였다...
아스팔트 도로위에 낀 이끼...
밀포드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이 8000m로 1년에 300일 이상이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오늘은 정말 운좋다고 가이드가 계속 침이 마르도록 얘기를...ㅎ
가이드님도 수십번을 여기에 다녀갔었지만 이런날씨를 보기 힘들었다고...
나 역시 날씨가 좋으니 넘넘 기분이 좋다...
어딜가나 물이 참 풍부하고 정말 맑다... 한모금 마시면 참 시원하고 맛있을듯...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기분도 좋고...
잠시나마 삶의 찌든때를 벗겨내는듯 하다...
저 개울물을 마시러 간다..
빙하녹은 물이라고...
캐나다 로키지역에서 애써베스카 빙하였던가 여튼 그거 녹은물도 한모금 마시면 10년 젊어진데서 한모금 마셨는데 녹아내리는건 바로 받아마셔서 얼마나 차갑던지..
근데 이건 개울에 흐르던 물이라 그냥 시원하다..
물 맛은 잘 기억이..ㅎ
물을 좀 받아서 마셨어야 하는데 물병이 없어서 그냥 한모금만 마셨었다...
지나오면서 버스 차창밖으로 정말 멋진 나무들이 많이 보였었다... 하나도 똑 같이 생긴 나무가 없는...그 어떤 분재보다도 내눈엔 멋져보였다...
가이드도 지나오면서 멋진 나무들이 많다고 했었는데 완번 백퍼공감~
근데 막상 버스에서 내리면 그런것들이 잘 안보인다는..ㅋ
카메라렌즈만 보면 없던 순발력이 나오는 나의 아내~ㅋ
뉴질랜드에서 첨 보는 터널...
이게 바로 유명한 호머터널이다...
1954년 개통한 약 1270m쯤 되는 터널인데 호머부자에 의해 터널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아버지는 개통을 못보고 눈을 감았다고 하는 글도...
만드는데 18년이 걸렸다는 자료도 있고 13년이 걸렸다는 자료도 있는데 어느게 맞는지는..ㅎ
또 망치와 정, 다이나마이트로 만들었다는데 가이드의 설명과 몇몇 자료에는 자연을 훼손한다고 다이너마이트 조차 사용을 못했다고 되어있는거 보니 오로지 망치와 정으로만 뚫은거 같다...
좁아서 양방향 교행은 안되고 신호를 받고 한쪽방향으로만 진행 할 수가...
터널내부는 정말 어두웠다...
헤드라이크 불빛없이는 아무것도 안보일....
사진도 ISO를 엄청끌어 올려야만 겨우 찍힐 정도였는데 그 옛날 장비하나 없이 저걸 다 손으로 팠다니 참 대단하다...
장장 4시간을 달려 밀포드사운드로 왔다...
난 사운드라 해서 무슨 소리? 뭐 이랬었는데 사운드라는게 좁은해협 뭐 이런뜻도 있나보다..
하지만 가이드말로는 피요르드가 맞다고 한다..
연구에 의해 피요르드라는게 밝혀졌다고... 피요르드는 빙하로 말미암아 생긴 U자형 계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생긴걸 말한다고...
바닥의 타일이 기준인지 창으로 들어온 빛이 기준인지 한 아이가 혼자서 놀고 있었는데 참 귀여웠다..
백인아이들은 마치 인형같이 참 귀여운데 성인이되면 그 귀여움은 어디로 가는지...ㅎ
밀포드 사운드에선 배를 타고 한 2시간 정도 유람을 한다...
직원들이 한국말로 인사도 해주고..ㅎ
배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배 기름값이나 될려나 몰라..ㅎ
배에 오르자마자부터 식사시간이었다..
정말 다양한 뷔페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는...
언제나 듬뿍 채워오는 아내의 밥상..ㅋ
난 여행내내 초록홍합을 실컷 먹었던거 같다..
예전에 마오리족들이 무릎아픈 사람이 없어 조사를 해보니 초록홍합 때문이라 한때 초록홍합을 이용한 건강식품이 많이 나왔던 기억인데 어쨧던 한국에선 먹어보기 힘든 음식이기에..
그리고 여기서나 호주에서나 넘 흔하게 나와서 실컷 먹었다...
밥을 후다닥 먹고 배의 갑판? 옥상? 뭐 여튼 객실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ㅎ
이런 폭포들이 좀 있었는데 손에 닿을정도로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었다..
호기심에 조타실? 을 좀 기웃거렸더니 선장이 들어오라고 한다..
어깨동무를 하는 순간 코를 찌르는 스멜이 느껴졌지만 피할순없고..ㅎ
그리고 외국인치고 얼굴이 내 만한 사람은 첨 보는거 같다..ㅎ
선장님 감사합니다..^^
오기전에 가이드한테 배운 포즈..ㅋ
사진을 찍는것도 글치만 찍히는건 더 힘들다... 맨날 똑 같은 포즈..ㅎ
다시 타임머쉰을 타고 과거로...
저런 증기선인지 돚단배인지만 보면 마치 옛날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한장면 같다는....
마치 거인이 똥을 싸놓은듯...ㅋ
물개 같은데 미스테리한건 어떻게 저길 올라 갔을까? 내려올땐 떼구르르 구르면 되겠지만 다리도 짧은것이 어떻게 올라갔는지 아직도 미스테리다..
세차중인 배?ㅋ
저 폭포는 물살이 세서 금방 배가 깨끗해질거 같다...ㅎ
아까 함께 사진 찍혀줄때완 사뭇다른 선장님...
칼스마가 넘친다..ㅎ
우리도 저 폭포속으로...
물벼락 맞을까봐 얼른 안으로 들어왔다..ㅎ
밀포드는 다음장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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