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탈(국외)/남태평양(뉴질랜드&호주)

뉴질랜드&호주 여행 3편('14.11.09~11.18)

4. 북섬에서 남섬으로...(네쨋날 / 11월12일 수요일)

 

남섬을 가기 위해 오클랜드 공항근처에서 숙박을 하고....

 

 

 

어제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자 화창하게 개였다..

숙소 창가옆에 있던 나무인데 나뭇잎 색깔이 이뻐서....

 

 

 

 

 

일어나자 마자 후다닥 준비를 해서 뉴잘랜드에 첫발을 내딛었었던 오클랜드 공항으로 또 다시 간다....

이번에는 국내선을 이용해 남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북섬 오클랜드 공항에서 남섬의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까지는 약 1시간 남짓이 걸렸다..>

 

 

 

 

 

오클랜드여 안녕이다..

내 살아생전에 또 다시 올일이 있을지 모르겠다..ㅎ

여기서 한 08시 조금넘어 비행기를 탄듯...

 

 

 

남섬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는 정말 숨이 막힐정도로 시트 앞뒤간격이 넘 좁았다... 다리가 긴 서양은들은 워째 타는지 참 신기하다는...

고작 1시간 남짓 정도의 비행시간이었지만 2시간만 타래도 못탈꺼 같이 답답했었다...

 

 

 

 

 

와우~

남섬으로 오자 설산도 보인다...

북섬은 여성스럽고 남섬은 남성스럽다더니 역시...

 

 

 

 

 

 

현지 시간으로 9시 40분쯤 크라이스처치 공항에 무사히 내렸다...

한국시간으론 아직도 새벽 5시40분..ㅎ

 

 

 

남섬에서의 버스는 조금 작았다..

유리창도 완전 시퍼래서 차창 밖으로 찍은 사진역시 시퍼렇다..ㅎ

 

 

 

 

 

크라이스트 처치는 뉴질랜드 제 2의 도시이자 뉴질랜드속의 영국이라 불리며 뉴욕타이즈에서 2014년 서계의 여행지 중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여러번의 지진으로 아직도 복구중인 도시지만...

버스로 이동중 크라이스트 처치 시내 곳곳에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와 공사현장이 심심치않게 보였다..

지난 2010년 최고 7.1에 달하는 지진이 여러번 생겼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2011년에도 강진이 발생을 했던듯..

 

북섬인 화산섬에 비해 융기되었다는 남섬은 아직도 지각활동이 활발한가보다..

저렇게 무너진 건물들은 국가에서 모두 다시 짓거나 수리를 해 준다고 한다.. 워낙 피해가 크다보니 그 순서가 언제 돌아올지는...

그리고 가이드말에 의하면 긴급피해복구 비용으로 개인 통장에 1억원 이상씩 입금이 되어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가이드 역시 통장에 입금이 되었는데 아직도 안쓰고 있다고 한다..

그 비용으로 집을 짓는비용을 부담하는지 아니면 집은 국가에서 지어주고 나머지 자질구레 한것만 입금된 돈으로 부담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잘 사는 나라는 부럽다..ㅎ

 

 

 

 

캐시미어 힐 전망대 입구에 있는 "sign of the takahe" 이라는 건물이다.

여기는 일정에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크라이스처치를 조망할 수 있는 괜찮은 곳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은 기억이 안나고 찾아보니 "1918~1948년에 건축가 J.G.콜린스(J.G. Collins)가 정치가 헨리 조지 엘(Henry George Ell)의 의뢰로 영국 저택 양식으로 지은 석조건물이다."

이렇게 되어있다..

지금은 식사와 차를 즐길수 있는 곳이라고...

 

어느정도 올라와서야 캐시미어 힐 정상에 닿았는데 길가에 집들이 밖에서 볼땐 뭐 그저 그랬는데 미국의 비버리힐즈같이 부촌이라고 한다..

 

 

 

 

전망대 올라가는 길...

다행히 날씨가 정말 좋았다...

 

 

 

 

뒤따라오는와이프를 카메라렌즈를 뒤로 하고 찍었더니 이렇게 나왔네..

셔터소리만 나면 얼마나 예민한지..ㅎ

 

 

 

 

 

 

캐시미어 힐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로...

이곳에선 뉴질랜드 제 2의 도시라는 크라이스트쳐치와 함께 멀리 서던알프스도 보인다는데 사진상으론 산은 안보이네..

 

 

 

 

 

 

 

 

아마 저기 보이는 집들도 다들 부잣집들이지 싶다..

지진이 난 이후로는 예전만하지 않다고 들었던 기억이...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공사현장과 인부들을 볼 수가 있었다..

몇년이 지났음에도 도시의 많은 부분이 공사중...

울나라 같음 벌써 끝났겠지만 왠지 여기서는 사소한 건물 하나를 지어도 매우 꼼꼼하게 잘 지을것 같은 느낌이다..ㅎ

 

 

 

참 어디가나 사람은 별로 없다..

뉴질랜드 제 2의 도시라는데도 사람이 특별히 없는 동네인지....

 

 

 

꼭 꽃은 울나라에서도 잡초같이 자라는 "망초대" 같은데 여기서는 나즈막하니 바닥에서 피고 있다..

와이프님 신발은 찬조출연...

 

 

 

 

100년은 훌쩍 넘었을법한..

실제로 아주 오래된 건물들의 피해도 많이 봤다고 한다...

 

 

 

일정엔 없었으나 가이드가 시간을 쪼개어 박물관에 우릴 안내했었다...

박물관도 일부 통제가 되어있었지만 생각보단 볼거리가 많았고 제대로 볼려면 몇시간도 부족하겠지만 짧게나마 뉴질랜드의 역사를 수박 겉핧기 식으로...ㅎ

 

 

 

 

애초에 뉴질랜드는 육지에서 떨어져 나온게 아닌 그냥 바다에 생겨버린 섬이기에 날개를 가진 새들만 있었다고 한다..

새들도 천적이 없으니 날 필요가 없어졌고 그래서 날개역시  퇴화를 했는데 나중에 섬에 정착한 원주민들의 좋은 사냥감이 되었다고 한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지금은 멸종한 새라고... 벼만봐도 어마무시하게 컸을꺼 같다..

 

 

 

 

마오리 족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한듯...

 

 

 

 

저 옥에서 좋은기운이 나온다고 한다..

잘 받는 사람이 있다는데 나도 얼른 터치를 해 봤지만 난 잘...ㅎ

 

 

 

부족간의 분쟁이 생기면서 저런 울타리도 생겼다고....

 

 

 

 

 

 

포스트에는 1849년이라고 적힌거 같은데 저맘때 뉴질랜드 이민을 홍보하는 포스트라고...

이때 주로 영국의 귀족들이 많이 건너왔다고 한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호주는 영국에서 잡범들이, 뉴질랜드는 영국에서 귀족들이...ㅎ

호주에서의 가이드 말로도 호주에서 조상에 대해 묻는건 실례라고 한다..ㅎ

호주도 이주 해올때 죄수들만 온게 아니라 교도관들도 함께 왔으니 모두의 조상이 잡범이라고 하기엔...ㅎ

 

 

 

 

 

 

 

 

 

 

1800년대 당시의 그릇이나 가구라고 하는데 잘 믿기지 않을정도로 훌륭하다..

지금 사용해도 고급스러울...

 

 

 

 

박물관을 나와 옆에 있는 헤글리 공원에서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다..

대구엔 두류공원이 있다지만 넘 복잡하고 도심에 이런 큰 공원이 난 항상 부럽다....

 

 

 

 

뉴질랜드는 이런 가지를 뻗는 나무들이 많네..ㅎ

 

 

 

 

 

 

 

 

 

 

 

 

 

저 뒷건물이 아까 들어갔던 박물관인듯...

아주 오래된 영국식 건물같다...

 

 

 

학생들의 교복....

반바지에 긴 양말이 울나라에선 안통하지 싶은데...ㅎ

 

 

 

 

점심먹은 식당앞에서...

나뭇잎 색깔이 정말 이뻤는데 사진상엔 표현이 안되네...ㅎ

 

 

 

 

 

4-1. 데카포 호수로....

 

 

크라이스트처치를 잠시 둘러본후 다음 일정을 위해 또다시 버스에 오른다...

이동거리만 약 250여km를....

 

 

 

 

끝이없는 평지가 이어진다...

이게 컨터베리 대평원인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이..ㅎ

 

 

 

우리의 기사아저씨 뒤에서 보면 부루스윌리스 같다..ㅎ

매번 겁나먼 장거리 운전에도 끄떡없이 안전운전을 해주신 기사님께 감사를..

 

 

 

 

울타리 역할과 방풍림 역할을 동시에 하는...

수종은 몇가지 되는거 같던데 완전히 성벽같이 모양을 다듬어 놓았다...

저렇게 가지치기를 하는 기계도 있더라는....

 

 

 

 

 

 

내일 걷게 될 마운트쿡은 아직도 마이 남았네..ㅎ

 

 

 

 

제럴딘이란 작은 도시에 잠시 쉬었다 간다...

 

 

 

 

 

 

 

호키포키란 아이스크림...

가이드가 꼭 먹어야 된데서 사먹었는데 저렇게 두덩어리가 NZ$4.5이다.. 우리돈으로 4천원이 조금 못되는...

마누카 꿀인지 여튼 꿀이 들어가 있었다는 기억인데 맛은 좋았으나 날씨가 쌀쌀해서 저것도 억지로 먹었다...

어지간하면 한국인이 하는 가게에 들어갔었는데 여긴 한국인이 하는 가게가 없는듯...

 

 

 

 

 

 

 

제럴딘에서 잠시 여유시간을 가진다...

 

 

 

 

 

 

 

 

굼뱅이 같다더니 진짜 멀리서 보면 글타..

밥풀같기도 하고...ㅎ

 

 

 

 

 

꼭 개나리 같지만 개나리는 아니다..ㅎ

꽃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날리는 없고...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역시 뉴질랜드 날씨는 변덕이 심하군...

그래도 별로 걱정은 안된다... 이 나라 날씨도 잘 모르면서 왠지 금방 개일것 같은..ㅎ

 

 

 

점점 산악지대로 들어가며 녹색도 사라진다...

 

 

 

 

 

드뎌 데카포호수...

 

 

 

 

선한 양치기 교회라고...

1872년에 세워진 세인트 패트릭 교회에 이어  1935년 글루시스터(Gloucester) 공작이 매켄지 컨트리의 개척 시대의 양치기들을 기리기위해 돌과 참나무로 맥킨지 분지에 두 번째로 세워진 교회라고 한다..

초기에 뉴질랜드에 정착한 사람들은 양을 키우며 살았으며 이 작은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마을 일을 의논도 하며 이민 시절의 어려움을 함께 한 이 교회는 열 댓명이 모이면 꽉 찰 정도의 작은 곳이라고...

 

 

 

 

 

교회 옆에는 양몰이 개의 동상이 있었다..

내용을 찾아보니 개척시대에 방목지에는 충분히 울타리를 만들 수 없었고, 울타리가 없는 부분들을 콜리(Collie) 종인 이 개들이 지켰다고 한다..

개들은 길 잃은 양들을 데려오기도 하고 여러모로 목장주에게 큰도움을 주었다고...

 

맥켄지 컨츄리에 사는 한 농부의 아내가 은퇴 후 런던에서 주문을 하여 만들었으며

동상에는 '개가 없었다면 목장을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개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새겨져 있다고한다..

 

 

 

 

 

 

파노라마로 한번 엮어 봤는데 아직도 날씨가 잔뜩 흐리다...

 

 

 

호수주변에 이 꽃들이 많았는데 호수주변에 잡풀들만 많은 우리네완...ㅎ

저 꽃이름이 "루피너스"라고 한다...

이후 길가에서도 마치 잡초를 보듯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 자태는 결코 흔하지 않게 예뻤다..

여기 데카포호수가 해발 700m쯤 된다는데 이 "루피너스" 꽃도 해발이 낮은 크라이트처치 같은곳에선 볼 수 없다고 한다...

 

 

 

 

 

 

 

사진을 찍는지도 모르고 멍때리고 있는 와이프..ㅎ

비는 그쳤지만 잔뜩 흐리다...

 

 

 

 

 

 

 

 

 

 

호수의 물이 바로 한모금 마셔도 전혀 문제없을 정도로 물이 정말 맑다..

호주도 그랬었지만 뉴질랜드에서도 항상 수돗물을 마셨다..

숙소에도 따로 물을 비치해 두지도 않았었다..

그냥 화장실 수돗물을 그대로...

일본에서도 그렇게 마셨던 기억인데..

 

호주에서 주부로 몇십년째 살고있는 가이드를 하셨던분도 그냥 수돗물을 마신다고 한다..

수돗물이 아무리 좋아도 배관은 걱정없냐니까 그닥 없다고... 숙소나 식당같은곳에서 물 받아봐야 다 수돗물이라고 한다..ㅎ

뉴질랜드에서 먹는물은 300m 지하 암반수라고 하는데 각 가정에 수도 계량기도 없고 무료로 공급된다고 한다...

곳곳에 저런 물들을 보면 신뢰가 아니갈 수가... 여긴 유럽같이 석회수도 아닌가보다...

 

 

 

 

 

저렇게 수많은 돌들 중에서도 불에 그을린건 없다..

울나라 에선 하천이나 호수주변에 저런 돌들을 보면 꼭 모닥불이나 요리를 해 먹은 흔적들이 남기 마련인데...ㅎ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편이다..

우린 뒷동에 있었는데 숙소가 영..ㅎ

다른건 그런데로 괜찮은데 침대가 워낙 낡고 꿀렁거려서 멀미가 날 정도였다...

 

 

 

 

 

 

 

올 겨울들어 첫눈을 뉴질랜드에서 맞았다..

아니 여기서는 이게 첫눈이 아니라 늦은 눈 인가? 여긴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있는데 아까 내렸던 비가 이젠 눈이되어 내린다...

아직도 한국을 떠나 올땐 가을인데 여기는 상점에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포스트도 있고 여름이 되어간다는 느낌보단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ㅎ

 

 

 

 

 

 

 

 

숙소 근처에 꽤 큰 슈퍼가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슈퍼인지... 더군다나 숙소 근처에 있으니까 중국식으로 저녁먹고 슈퍼에 들렀다..

이것저것 물건구경도 하고 다른곳 보다 비교적 저렴하였는데 맥주는 그닥 저렴하지 않았던듯.... 뉴질랜드 자체가 술값이 별로 저렴하질 않나? 여튼 물때문인지 맥주맛은 좋았다..

 

 

 

 

 

눈이 그친뒤 다시 밖으로 나와보니 그새 멀리 산들이 완전히 새하얀옷으로 변신을 하고있었다..

 

 

 

 

 

너무 넓게 찍었더니 호수가 작아 져버렸네..ㅎ

 

 

 

 

 

 

 

 

4공주팀 누님에게 등 떠밀려찍은 사진..ㅎ

 

 

 

 

최악이었던 그 침대..ㅎ

숙소가 1층이었다.. 어디가나 숙소는 대부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여긴 바로 문열고 들어가는 숙소라 좀 생소하다..

숙소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저 침대가 허리부분도 넘 꺼져있고 스프링이 넘 꿀렁거려서리..

 

뉴질랜드의 다른곳도 스프링이 좀 많이 꿀렁거렸으나 여긴 정말 멀미가 날 정도... 이불도 좀 많이 낡았었다...

그래도 조금만 나가면 그림같은 호수가 있으니 도시의 숙소라면 모를까 용서가 된다..ㅎ

 

 

 

 

저녁을 먹고 슈퍼를 갔다와도 많이 어둡지가 않아서 다시금 교회쪽으로 동네마실을 나갔다..

이때가 저녁 8시가 조금 못된...

여기도 진짜 여름이 되면 한 10시쯤이나 되어야 좀 어두워 질라나?

여행객에게 낮이 긴건 참 좋은건데...

 

 

 

 

 

 

 

 

 

 

차가 워낙에 없어서리....

 

 

 

 

 

 

고맙게도 4공주팀 누님 한분이 아내가 춥다고 자신의 옷을 선뜻 빌려주셨다..

다른옷을 입고 있으니 다른사람 같네..ㅎ

 

 

 

 

 

 

 

 

 

 

 

 

 

 

 

이렇게 뉴질랜드 남섬에서의 첫날밤도 저물어 간다...

내일은 기대했던 마운트 쿡으로 간다...